![민문호 오썸피아 대표](https://img.etnews.com/photonews/2209/1572450_20220921122049_286_0001.jpg)
“'오징어 게임' 흥행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내 한류 문화 요소를 체험하고 커머스까지 연결할 수 있는 전용 플랫폼이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메타라이브'에서는 오징어게임 등 한류 콘텐츠를 통한 효율적 수익 창출이 가능합니다.”
민문호 오썸피아 대표는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은 완전히 가상으로 이뤄진 공간에서의 여행 체험이나 커뮤니티를 지향한다”며 “오썸피아는 현실세계를 가상의 세계로 끌어와 가상과 현실이 공존하고 융합하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오썸피아가 출시한 가상관광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라이브'는 확장현실(XR) 망원경 '보라'의 라이브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상공간으로 아바타를 이용한 커뮤니티 활동과 개인의 콘텐츠 생산 및 거래, 공간 렌트가 가능하다.
민 대표는 “보라는 현실의 지형지물을 관측해 XR 정보를 띄워주는 디지털 망원경으로 각 지역에 설치돼 라이브 데이터를 수집 가능하다”면서 “수집한 라이브 데이터를 메타라이브에 결합해 현실과 가상이 공존하는 공간을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메타버스에서 개인과 기업이 경제 활동도 할 수 있도록 했다. 민 대표는 보라에 이은 오썸피아의 두 번째 차별화로 '메타렉스'를 손꼽았다. 오썸피아는 지난해 '아스터코인'을 발행한 티에스네트와 협업해 가상 부동산 거래 서비스 '메타렉스'를 공개했다.
민 대표는 “메타렉스를 통해 가상 부동산을 구입하면 메타라이브에 해당 자산이 시각화된다”면서 “기존의 가상 부동산 거래는 실제로 눈에 보이는 것이 없었지만 메타렉스는 메타라이브를 통해 가상 건물을 지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만의 아바타 여행으로 끝나지 않고 먹거리와 즐길 거리, 볼거리로 만들어지는 여행은 메타라이브 자체 콘텐츠뿐만 아니라 지자체와 협력, 기업과 개인의 경제 활동 속에서 자연스럽게 다채로워질 것이라는 게 민 대표 전망이다.
민 대표는 “메타라이브가 누구나 방문하고 콘텐츠를 소비·생산할 수 있으며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브랜드나 특산물 등을 알리는 홍보의 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수익이 창출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관광에서 마이스(MICE,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산업은 중요한 축으로 자리한다. 민 대표는 메타라이브에 서울을 기반으로 가상 마이스 컨벤션을 연계할 계획이다. 호텔 컨벤션 룸을 가상공간으로 제공하고 콘퍼런스 참여자가 세션을 듣는 방식이다.
민 대표는 “비즈니스 상담, 바이어와 셀러 간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 매칭도 가능할 것이며 행사가 끝나면 메타라이브 투어를 통해 서울의 관광지를 돌아 볼 수 있다”며 “메타라이브 마이스 산업은 결혼식과 같은 개인 이용으로까지 뻗어갈 잠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기존 메타버스 산업이 콘텐츠 위주로 발전했다면 향후 관광, 제조, 의료 교육 등 전 산업으로 확장될 것이라는 게 민 대표 예상이다. 그는 “대기업의 전유물이 돼 버린 메타버스 플랫폼 비지니스를 앞으로는 신속하고 기동성 있는 중소 벤처기업이 기회를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