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채소류 수급 관리를 위해 정부 배추 물량을 조기 출하하고 다음달 중 김장채소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민생물가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농산물은 10월 가을철 배추와 무 출하로 공급여건이 개선되는 시점까지 수급관리에 전방위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내달 초순 들여오려던 배추 물량 600톤을 이달 하순 수입할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아울러 오는 11월 초부터 김장철에 접어드는 점을 감안해 김장 주재료의 수급과 가격이 최대한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내달 중 김장 채소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식품 가격 인상 움직임에 대해서는 “농식품부를 중심으로 식품물가 점검반을 통해 동향을 일일 모니터링하고 업계와 가격안정을 위한 협의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특히 지금도 많은 경제주체가 물가상승 부담을 감내하고 있는바, 가공식품 업계에서도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인상 요인을 최소화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부당한 가격인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현안 분야별로 담합 등 불공정행위 여부를 소관부처와 공정위가 합동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향후 가격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9월 말 종료 예정이었던 경유 유가보조금을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할 계획이다.
지방 공공요금도 하반기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지자체와 적극 협조해 나갈 방침이다.
추 부총리는 최근 물가 동향에 대해 “8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기는 했지만 채소류 등 농산물과 가공식품 오름세가 지속하면서 엄중한 여건이 지속되고 있다”며 “10월 이후에는 물가 여건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분야별로 불안 요인이 잠재돼 있어 경계감을 늦출 수 없다”고 진단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