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외교관' SK그룹, 부산 엑스포 유치 잇단 표심 잡기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 SK그룹 제공]

SK그룹이 잇달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표심 잡기에 나섰다.

19일 SK그룹에 따르면 장동현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겸 SK㈜ 부회장은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크로아티아로 출국했다. 그는 21일 크로아티아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부산 지지를 요청하고 양국 정부와 기업 간 협력 모델 구축 방안을 논의한다.

장 부회장은 지난 12일부터 4박 5일간 카자흐스탄과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도 방문해 주요 인사들에 부산 엑스포 개최 지지를 호소했다.

SK그룹 관계자는 “방문국 당국자들이 자연과 지속가능한 삶, 인류를 위한 기술 등 부산 엑스포 아젠다와 양국 간 상생 협력 방안에 대해 공감대를 표시했다”며 “특히 한국을 경쟁력 있는 후보국으로 평가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2030 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을 맡은 후 전사적으로 월드 엑스포 태스크포스(WE TF)를 조직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2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디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과 각국 대사 등을 만나 부산 엑스포를 홍보했다. 또 지난 15~16일에는 마츠모토 마사요시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추진위원회 부위원장 등 일본 국제박람회기구 주요 인사와 면담했다.

이외에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스퀘어·텔레콤·하이닉스 부회장 등이 각각 각국 유력 인사를 만나 부산 엑스포 지지를 부탁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