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구축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내년 1월 말을 목표로 한국과 미국을 잇는 사내 IT 인프라 시스템 확보 작업에 들어갔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에 필요한 기반 시스템과 보안 솔루션 일체를 갖추게 된다. 차후 전사자원관리(ERP), 제품수명주기 관리(PLM), 공급망관리(SCM) 등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비는 18억원 규모이며,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정보통신이 맡는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서울 본사와 미국 델라웨어주 생산법인, 뉴욕주 시러큐스 CDMO 공장 등 미국 현지를 연결해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할 방침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본사와 생산기지가 떨어져 있어서 이를 연결하는 작업이 핵심이 될 것”이라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CDMO 사업을 가동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미국 시러큐스 공장 전경(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https://img.etnews.com/photonews/2209/1574219_20220919184419_709_0001.jpg)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사업이 구체화되면서 추가 투자 금액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에 롯데그룹으로부터 130억원을 출자받아 설립된 직후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에 위치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바이오(BMS) 의약품 생산공장을 약 2000억원에 인수하고 국내 생산시설 부지를 검토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미국 공장 인수대금 납입과 국내 공장 부지 계약, IT 인프라 구축, 기존 생산시설의 디지털전환, 인력 채용 등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실정이다.
롯데지주는 이르면 이달 중 롯데바이오로직스 자금조달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증자와 대출 등 다양한 방식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올해를 시작으로 바이오 의약품 사업에 앞으로 10년 동안 2조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추가 자금 조달 외 시기와 규모는 아직 미정”이라면서 “국내 생산기지 확보 등은 애초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