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웍스가 차세대 센서 기술을 기반으로 라이다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인포웍스는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자동차 부품 전시회 '오토메카니카 프랑크푸르트 2022'에 참가, 자체 개발 '라이다 센서 솔루션·모니터링 기술'을 소개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사는 행사 기간 자사 라이다 3종과 산업장비 안전 모니터링 기술을 선보여 주목 받았다. 특히 현장에서 선보인 차세대 센서 기술인 FMCW(Frequency Modulated Continuous Wave) 4D 라이다가 관람객 이목을 끌었다.
제품은 주파수 변조 신호와 광신호를 같이 송수신하는 방식을 채용했다. 이를 통해 다른 차량과 차량 라이다 센서에서 발생하는 헤드라이트 광과 태양광으로 인한 간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실제 도로의 열악한 주행 조건에서도 높은 신호 수신율을 보장받는다는 설명이다.
솔리드 스테이트(Solid-State) 기반 펄스(Pulse) ToF 3D 라이다도 공개했다. 라이다는 25m 이상 탐지 성능에 높은 신뢰성을 보장한다. 여타 글로벌 기업 제품 대비 저렴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보안과 안전, 로봇 플랫폼에서 쓸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전시회 참여를 발판 삼아 센서 인공지능 융합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국내 자율주행용 라이다의 기술 표준을 리딩하고, 대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연구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다는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 핵심 부품”이라며 “시장조사업체 마케츠앤마케츠에 따르면 세계 라이다 시장은 2020년 11억달러(약 1조3060억원)에서 연평균 20% 이상 성장해 2025년에는 28억달러(약 3조325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으로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차별화한 기술력을 통해 시장 공략 고삐를 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포웍스가 국산화 중인 FMCW 라이다는 자율주행자동차에 탑재될 차세대 핵심 센서다. 이 센서 개발을 위해 구글은 지난 2019년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는 자회사 오로라를 통해 FMCW 라이다 개발에 성공한 미국 블랙모어사를 자사로 편입시켰다.
회사는 현대자동차와 한국자동차연구원, 광주과학기술원 등과 소재부터 핵심 모듈까지 국산화하고 시스템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지속해왔다. 지난해 1월 CES에 참가해 세 가지 구동 방식의 라이다를 선보였다. 공로를 인정받아 금융위원회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프로젝트 대상 기업' '중소벤처기업부 자율주행 센서 분야 BIG3 기업' 등에 이름을 올렸다.
오토메카니카 프랑크푸르트 자동차 부품 전시회는 1971년 첫 개최 이후 52년째 격년으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자동차 부품·서비스 전시회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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