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할부금융사·리스사·신기술금융회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가 거둔 순이익이 2조원을 넘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신용카드사 제외)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들 여전사가 거둔 순이익은 2조7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35억원(3.7%) 증가했다.
대출 확대로 이자수익이 6981억원, 리스·렌탈 수익은 각각 3840억원, 1816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수익이 1조9664억원 늘었다. 비용은 1조8929억원으로 집계됐다. 리스·렌탈 비용이 각각 3433억원, 1215억원 늘고 유가증권 비용도 3413억원 확대됐다.
여전사들의 총자산은 지난 6월 말 기준 226조9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9조5000억원(9.4%) 증가했다. 고유업무 자산이 자동차 관련 리스자산 증가 등으로 3조5000억원, 대출채권은 기업대출 증가로 10조6000억원 각각 늘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소폭 상승했다.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0.88%로 작년 말보다 0.02%포인트(P) 높아졌다.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 비율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작년 말보다 0.03%P 높아진 1.36%로 나타났다.
여전사는 올해 상반기 대손충당금을 800억원 추가 적립해 6월 말 기준 3조6285억원을 적립했다. 고정이하여신 중 총 대손충당금잔액의 비율을 의미하는 '커버리지비율'은 141.5%로 작년 말보다 10.0%P 낮아졌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