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여름철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실태를 점검하고, 올 겨울 에너지절약 대책도 논의했다.
산업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공공기관 에너지절약 점검 및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약 200개 공공기관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산업부는 이번 회의에서 지난 여름철 전력수급대책 기간에 실시한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합리화 실태점검 결과를 설명했다. 유럽발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 고조 상황에서 세계 에너지 수급상황을 공유하고, 에너지 수급 비상 대응을 위한 공공기관 에너지절약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산업부는 실태점검 결과 1019개 공공기관 중 실태점검 대상 280개 기관이 적정 냉방온도인 28℃를 100% 준수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엘리베이터 운행 등 기타 점검항목을 준수하지 않은 67개 기관에 대해서도 재점검한 결과 시정조치 사항을 모두 반영했다고 전했다.
산업부와 기관들은 이날 세계 에너지수급 위기 대응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지효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국제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유럽연합(EU)의 동절기 평균 가스 소비량 대비 15% 절감조치 등 에너지수급 안정화를 위한 주요국 동향을 공유했다. 액화천연가스(LNG)를 전량 수입하는 우리나라도 EU 사례 등을 참조해 동절기 수요관리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헀다.
산업부는 에너지 수급 위기 타개를 위해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에너지 절감 노력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적정 난방온도 준수, 겨울철 전략피크 시간대 난방기 순차 운휴 등 겨울철 강화된 공공기관 에너지절약을 시행하고, 각 기관별 에너지 사용 현황과 올해 동절기 에너지절감 목표·계획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원주 산업부 에너지정책관은 “에너지 가격급등, 수급 불안정 상황에서 공공 부문 에너지 절약과 수요절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에너지 캐시백, 에너지소비 다소비건물 효율혁신 프로젝트 등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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