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탄소 배출 없는 양산형 차량을 만들고, 2040년까지 완전한 탄소 중립을 실현한 기업이 되는 것이 폴스타 제로 프로젝트 목표입니다.”
프레드리카 클라렌 폴스타 지속가능성 책임자는 전자신문과 영상 인터뷰에서 “폴스타 제로 프로젝트의 확고한 이행을 위해 원자재 수급부터 조립, 생산은 물론 판매 차량이 수명을 다할 때까지 배출하는 모든 탄소 배출량을 추적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스웨덴 신생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에서 지속가능성 책임자를 맡고 있다. 다른 자동차 기업에서 볼 수 없었던 흔치 않은 직책이다. 폴스타는 기후 위기와 같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문제 해결과 책임감, 실행 의지를 굳건히 하기 위해 이 직책을 신설했다.
클라렌 책임자는 “지속가능성 책임자가 폴스타 내부에서 하는 업무는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전략을 수립하고, 폴스타의 모든 직원, 부서와 협업해 이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스타는 탄소 배출 제로와 중립을 위한 제로 프로젝트와 관련된 수치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기록한다. 제로 프로젝트는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부터 여러 실무진까지 폴스타 모든 인원이 참여해 탄소 배출 제로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2020년 시작해 2030년까지 진정한 의미의 기후 중립 자동차 생산, 2040년까지 모든 가치 사슬에 있어 완전한 기후 중립 달성을 목표로 한다.
클라렌 책임자는 “판매하는 차량당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과 이것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서로 디커플링(탈동조화) 돼야 한다”면서 “탄소 배출량이 늘던 줄던 우리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항상 최소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폴스타 제로 프로젝트는 2020년부터 2030년 사이 총 3단계로 추진한다. 현재 1단계에서는 차량에 들어가는 모든 소재를 확인해 낭비되거나 폐기물을 발생시키는 소재가 있는지 살펴본다. 2025년에는 2단계에 돌입해 새로운 차량 아키텍처를 만들 예정이다. 2027년에는 본격 제품 개발 프로그램에 돌입한다.
올해 폴스타는 상품성을 개선한 업데이트 폴스타2를 출시하면서 대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1350㎏ 줄였다. 클라렌 책임자는 “알루미늄 공급과 생산단계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재생 에너지로 전환, 저탄소 알루미늄 휠을 탑재하는 등 생산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배출량 저감이 가능했다”면서 “인테리어 소재의 경우 재생와 재활용이 가능하며 비건 소재 활용 폭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기차 보급이 늘어날수록 대두되는 문제인 폐배터리 처리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지속 가능한 배터리를 위해 한국 배터리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클라렌 책임자는 “수요와 공급에 맞춰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면 완전한 폐쇄형 루프, 즉 폐배터리에서 나오는 소재를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현재 중국과 미국, 스웨덴 등에서 배터리 센터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수명이 다하거나 성능이 저하된 배터리를 재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폴스타2 이후 후속 모델은 지속가능성이 강화된 친환경 배터리 적용을 계획하고 있고, 이는 SK온 등 한국 배터리 기업과 협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