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전동킥보드업계가 이용자 안전성을 높이고 데이터 확보를 통해 위험 감지 기능을 고도화한 제품 개발에 나섰다. 씽씽은 올해 말까지 마이크로모빌리티 이용자와 보행자 안전을 확보할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개발, 신형 기체에 적용한다. 해당 솔루션은 2021년부터 정부 과제를 통해 개발과 초기 검증을 끝냈다. 온도, 습도, 위치정보시스템(GPS) 등 다양한 센서와 마이크로모빌리티 전용 카메라가 부착된 사물인터넷(IoT) 에지(Edge) 디바이스를 전동킥보드에 탑재한다. 장애물, 보행자, 도로 표지판 등을 인식할 수 있다. 또 주행 위험 감지 시스템을 구동할 수 있다. 씽씽은 고속 주행과 떨림으로 발생할 수 있는 영상 오류를 보정, 인식 기술 정확도를 높였다.
지쿠터는 연말에 '지쿠터 K2'를 출시한다. 지쿠터는 K2에 최첨단 장비를 접목했다. 인공지능사물인터넷(AIoT) 기술을 활용, 기존 GPS 기반 IoT에 카메라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장치를 탑재한다. AIoT는 2개의 카메라로 영상을 수집하고 클라우드 서버 인식 알고리즘을 통해 장애물, 바닥환경 등 주변환경을 분석해서 사고 위험을 자동으로 예측한다. 위험이 감지되면 자동 감속하며, 사전 경고를 보낸다. 도로 빅데이터도 확보할 수 있다. 수집된 영상을 통해 AI가 오토바이, 차량, 자전거, 보행자 등 이동 교통 객체를 학습할 수 있어 섬세한 객체 인식 및 위험 감지가 가능하다.
킥고잉은 보행자 감지 시 자동으로 감속하는 '킥보드 주행 안전기술'을 개발했다. 초음파 센서를 통해 주행 도중 보행자와의 거리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경고 알림음과 함께 단계별로 자동 감속하면서 보행자와의 충돌을 막는다. 보행자와 거리 간격이 10m 이내인 때 기술이 발동하며, 거리감에 따라 최대속도가 8~10㎞/h로 자동 감속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와 보행자 간 충돌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킥고잉은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경기도 부천 일대에서 연말까지 새로운 기기를 테스트 운영하고, 수집된 데이터 기반으로 향후 안전기술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스윙은 신형 모델 'S11'을 출시했다. 운영 효율 향상을 위해 교체 가능한 배터리 팩을 이용한다. 견고함을 위해 12인치 벌집형 타이어를 사용하며, 주행 예측성을 향상하기 위해 방향지시등을 도입했다. 스윙은 전동킥보드를 운영하면서 얻은 안전 노하우를 적용, 이달 전기자전거와 이모페드(스쿠터)도 출시할 예정이다. 빔모빌리티는 대시보드 안정성을 향상시켰으며, 핸드폰 무선충전 기능 탑재로 이용 편의를 제고했다. IoT 단말기로 위치 확인과 대여·반납 등을 가능하게 하는 3세대 기술을 개발, 정확도를 높였다.
김동영 한국개발연구원 박사는 “제도가 부재하니 업체가 자체적으로 안전 이슈를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씽씽, 신형 기체 'AI 솔루션'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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