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사이버대학교는 문화예술경영학과 강윤주 교수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오는 9월 21일부터 10월 29일까지 진행하는 ‘대박쌈박! 국중박’ 프로젝트의 총괄기획을 맡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20대가 방문하고 싶은 박물관 만들기’를 목적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글로벌 독립광고회사 TBWA코리아의 대학생 교육 프로그램 ‘TBWA 주니어 보드’ 참여 대학생들과 협업했다.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박물관을 찾는 비율이 낮은 MZ세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고객층의 폭을 넓히고자 마련됐다. 프로젝트는 15명의 대학생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반영하여 박물관 현장 문화행사와 온라인 행사 등 총 4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첫 번째로 연극 ‘살아-잇다’는 김홍도의 <단원풍속도첩> 풍속화 속 인물들이 실제 살아나와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대화를 하기도 하는 총 5편의 리얼 반응형 연극이다. 유명한 그림 속 조선시대 인물들이 각자의 스토리를 가지고 2022년 현재 우리 사회의 관객들에게 재미와 때로는 생각해 볼 만한 이야기를 전한다.
이어 10월부터는 박물관의 다섯 가지 유물에 관련된 인물들이 품었을 법한 사연을 시작으로 으스스한 괴담을 전하는 1인 공포 연극 ‘야간괴담회’가 이어진다. ‘야간괴담회’에서는 가야시대 ‘순장 유물’ 곁에서 상전과 함께 산 채로 묻혀야 했던 처녀의 억울한 심정, 조선시대 ‘자매명문’을 통해 자신과 자녀를 노비로 팔아야 했던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행사 총기획을 맡은 경희사이버대 강윤주 교수는 “유물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었던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며 “그 이야기를 MZ세대의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배우의 몸과 말로 전달함으로써 유물에 담긴 희로애락을 깊이 있게 체험하는 멋진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10월 29일(토)에 진행되는 ‘K귀신잔치’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K귀신잔치’는 밤 10시 이후 이태원에서 열리는 할로윈 파티에 가기 전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MZ세대들의 의견에서 시작됐다. 이태원과 가까운 국립중앙박물관의 위치상 이점을 활용해 요즘 젊은 층이 즐기는 할로윈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하고,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도깨비와 같은 K귀신과 함께하는 포토부스 및 다양한 즐길 거리로 흥을 돋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국립중앙박물관 현장에서 진행되는 문화행사 외에 온라인에서는 MZ세대들의 고민거리를 듣고 치유해 주는 ‘마음복원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마음복원소’는 박물관이 유물을 복원하는 것처럼 자신의 고민을 말하면 유물들이 건네는 위로의 말로 다친 마음을 복원할 수 있다.
온라인 사용자가 깨진 마음, 눅눅한 마음 등 8가지의 마음 상태와 학업부터 직장 생활까지 8가지 고민 종류 중 하나를 고른 후 마음 훼손도를 입력하면 고민 해결에 도움이 되는 박물관 맞춤 체험 코스를 결과로 제공받는다. 단순 체험 코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위로를 건네는 300여 개의 문장을 만날 수 있다. ‘마음복원소’는 국립중앙박물관 교육 통합 플랫폼 ‘모두’에서 9월부터 12월까지 접속 가능하다.
이번 프로젝트 총기획에 참여한 강윤주 교수는 “젊은 층의 성향을 고려해 이전보다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변화를 꾀한 박물관에서 여러 학생들과 예술인들이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