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배우 활동을 병행해왔는데, 진짜 배우 시작은 공조1 이후였던 것 같다. 지금은 하나하나 배우로서 쌓아가면서, 인간적으로 제 스스로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고민하고 있다" MBC 드라마 '빅마우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임윤아(소녀시대 윤아)가 배우이자 인간으로서 자신의 현재를 이야기했다.
19일 서울 성수동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를 마무리한 임윤아와 만났다.
임윤아는 이종석(박창호 역)과 함께 '빅마우스'의 사건 핵심을 함께 걷는 여주인공 고미호 역할을 맡아, 능동적인 여성 느와르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표현해냈다. 이는 비슷한 시기 개봉된 영화 '공조2 : 인터내셔날' 속 박민영 캐릭터와 함께 배우로서 임윤아가 지닌 다양한 연기스펙트럼을 입증하는 바가 됐다.
임윤아는 '빅마우스' 종영 인터뷰와 함께, 그룹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로서 15년을 달리고 있는 자신의 현재를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올해 유독 열일하는 듯 보인다. 이유가 있나? 건강관리는?
▲배우로서 하나하나 쌓아가자라는 생각으로 선택한 것들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 공교롭게도 영화와 드라마, 가수활동이 겹쳐지게 됐다. 선택할 때 당시에는 겹쳐질 줄은 몰랐다. 욕심쟁이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웃음) 그만큼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좋기도 하다.
건강관리는 잠 잘 자고, 맛있는 거 잘 챙겨먹는데 신경쓴다.
-소녀시대 가운데서도 연기하는 동료들이 있다. 이것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다들 개인활동도 많고 회사도 달라서 스케줄을 맞추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 이번 여름에 컴백을 했다.
그 과정에서 배우로 활약중인 멤버들과의 동질감을 더욱 느끼게 됐다. 연습 이후 개인활동, 끝나고 바로 단체활동 등 비슷한 사이클의 멤버들이 있다보니 많이 의지가 되더라.
-연기로만 놓고보면 영화나 드라마 모두에서 전성기를 달린다. 그만큼 배우로서의 책임감이 느껴질 것 같다.
▲소녀시대 데뷔와 거의 비슷하게 배우활동을 시작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둘 다 병행하는 와중에, 가수활동이 좀 더 많았다보니 '배우'라는 타이틀에 좀 어색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생각이 2017년 '공조1'을 기점으로 새로워진 것 같다. 물론 기존까지도 많은 작품들을 해왔지만, 그것은 배우로서 필요한 기본기 과정이었다고도 생각된다.
요즘은 여전히 부족하다 여기는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기 위해 열일 중이다. 그러면서 '배우' 타이틀에 익숙해지고 있다.
-15년차 배우의 현재 시선으로 과거 '너는 내 운명' 장새벽 연기를 본다면?
▲열심히 했다(웃음). 배우로서 꼭 필요한 좋은 경험과 배움을 준 작품이다. 그 덕분에 다른 캐릭터들을 펼칠 수 있었다.
-매 작품마다 다양한 변주가 있지만, 윤아 특유의 똑부러지는 스타일이 핵심적으로 자리한 듯 보인다. 스스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개인적으로 늘 똑같이 해나간다고 생각하는데, 그동안 저도 모르게 쌓이는 것들이 영향을 주는 것 같다.
기존까지 해왔던 캐릭터들이 능동적이면서도 똑부러지는 것이 많았던 터라, 지금 제 연기가 그렇게 비쳐지는 것도 같다.
-임윤아의 인간적인 고민이 있다면?
▲10~20대때는 워낙 바빴던 터라 그저 쉬는 것에만 집중하고 스스로를 되돌아보지 못했다.
30대인 지금에 들어서야 그러한 시간이 생겼는데, 그만큼 이전에 차근차근 마주해야 했던 일들을 한꺼번에 맞닥뜨리게 돼 힘든 것도 같다.
제가 하고 싶은 것들, 해야할 것들을 고민하면서 저 스스로에게 집중해 살고 있다. 현재에 충실했던 이전과 달리 이제는 저 자신에 대한 책임감도 는 것 같다.
-연예인 인생에서 지금은 뭐라고 표현할 수 있을지?
▲'너는 내 운명' 장새벽 연기할 때가 소녀시대 Gee 활동과 맞물려 있었다. 감사하게도 '제 2 전성기'라고 해주시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특히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것들을 모두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시다보니 더 크게 느껴진다. 15년 활동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해가 아닐까 한다.
-앞으로의 임윤아는 어떤 사람? 어떤 배우가 될까?
▲배우나 가수로는 물론 인간적으로도 그 나이에 그 시기에 맞게끔 경혐해볼 것들을 경험하며 차곡차곡 지혜롭게 쌓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고, 그렇게 될 것이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