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대출 뺀 예대금리차 공시 농협은행 최대..."정부 정책자금 유입 탓"

은행연합회 19곳 비교 공시
5대 시중은행 농협·KB·우리 순
전체 기준 전북은행이 가장 높아
인터넷 '토스뱅크' 두 달 연속 1위

정책대출 뺀 예대금리차 공시 농협은행 최대..."정부 정책자금 유입 탓"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5대 시중은행 가계 예대금리차(정책대출 제외)

5대 시중은행 중 햇살론, 사잇돌대출 등 정책서민금융대출(이하 정책대출)을 제외한 순수 가계 예대금리차가 발표됐다.

20일 은행연합회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19개 전체 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를 비교·공시했다.

예대금리차는 은행들이 판매 중인 예·적금과 대출 금리 차이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예대금리차가 크면 은행이 예·적금 이용자에 적은 혜택을 돌려주고, 차주에게 더 많은 이자를 받는 '이자 장사'를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대금리차 공시제도는 개별은행이 자체 공시하던 과거 은행 간 비교가 어렵고 공시주기(3개월)도 길어 적시성 있는 정보 제공이 어렵다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 22일 도입됐다. 해당 내용은 매월 월별 변동 추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예대금리차를 모두 공시한다.

특히 이달부터는 햇살론, 사잇돌대출 등 정책대출을 제외한 가계 예대금리차가 공시된다. 따라서 어디가 더 많은 이자 마진을 얻는지 한눈에 볼 수 있게 됐다. 이는 정책대출인 햇살론 등 금리가 예대금리차 산정에 반영돼 통계 왜곡을 일으키고 있다는 은행들의 요청을 반영한 것이다. 햇살론, 사잇돌대출 등 정책대출 금리는 15.9% 수준으로, 일반 은행 평균 대출 금리보다 높기 때문이다.

우선 5대 시중은행 중에는 농협은행이 정책대출을 제외한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높았다. 농협은행의 8월 기준 정책대출을 제외한 가계 예대금리차는 전월 대비 0.33%P 오른 1.73%였다. 이어 KB국민은행 1.40%P(+0.04%P) △우리은행이 1.37%P(+0.04%P) △신한은행 1.36%P(-0.1%P) △하나은행 1.09%P(006%P) 등 순이었다.

이번 결과에 대해 농협은행은 단기성 정부정책자금을 취급하는 자사 은행 특수성이 반영됐다 고 설명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의)가계대출 및 기업대출 금리 모두 타행 대비 최저수준이며, 개인예금 역시 특판 운용 중으로 낮은 편이 아니다”며 “다만 단기성 정부정책 자금을 취급하는 농협은행의 특수성 존재했고, 8월에 정부정책 자금을 포함한 단기성(6개월 미만) 자금 대거 유입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답변했다.

전체 은행 중에는 전북은행이 정책대출을 제외한 가계 예대금리차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가장 높았다. 전북은행의 8월 기준 정책대출을 제외한 가계 예대금리차는 전월 대비 0.93%P 줄었지만, 4.8%P로 가장 상위에 올랐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는 토스뱅크가 7월에 이어 8월에도 5%P에 근접해 가장 높았다. 토스뱅크의 정책대출을 제외한 가계 예대금리차는 전월 대비 0.84%P가 줄었지만, 8월 기준 4.76%P로, 케이뱅크 3.13%P·카카오뱅크 1.86%P와 격차가 컸다.

자료:은행연합회

정책대출 뺀 예대금리차 공시 농협은행 최대..."정부 정책자금 유입 탓"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