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농축수산물이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 1년간 총 1880여 톤의 농축수산물이 74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35만 명의 구매자와 만났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전국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이 제 값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판로를 열어주는 '제가버치' 프로젝트의 1년간 성과를 이같이 공개했다.
지난해 8월 시작한 '제가버치' 프로젝트는 공급 과잉이 예상되는 농축수산물이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제 값을 인정받고 판매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수요·공급을 맞추기 어려워 버려지는 농축수산물의 판로를 지원해 생산자의 재고 부담을 낮추고, 수요·공급 균형을 맞춰 가격 안정화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1년 간 제가버치를 통해 판매된 농축수산물은 화천 애호박, 제주 구좌 당근, 법성포 못난이 굴비, 강원 한우 정육 등 50여 품목, 총 1880여 톤에 달한다. 구매한 소비자는 약 35만 여 명으로, 산지 직송 농축수산물 및 다양한 가공상품들을 선보일 때마다 완판을 기록했다. 이용자들의 큰 호응 속에 1년간 누적 거래액은 74억 원을 넘어섰다.
프로젝트의 첫 문을 연 '화천 애호박'은 주문 시작 단 2시간 만에 15톤이 넘는 수량이 매진됐으며 강원도 토마토, 제주 구좌 당근, 전남 완도 활전복 등의 농수축산 원물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금산인삼협동조합과 함께 충청남도 금산 지역의 6년근 홍삼을 활용해 만든 가공 제품 '72시간 달인 6년근 금산홍삼액'도 1,2차 수량이 모두 매진되며 약 4억원 이상 판매돼 연내 3차 판매도 계획 중이다.
지난 3월 제주 농가를 돕기 위해 진행한 '제주 세척 월동 무우' 프로젝트에 함께 한 제주 월동무 생산자연합회 강동만 대표는 “제주 월동무는 그냥 먹어도 좋을 만큼 당도가 높지만, 최근 수요와 소비가 줄며 폐기하는 일이 있을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제가버치 프로젝트 덕분에 애써키운 농작물을 폐기하는 일이 줄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수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 제품군을 더 다채롭게 선보여 판촉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 쌀을 이용한 배상면 주가와의 협업 제품, 고구마 가공품인 아이스 군고구마 등을 비롯해 캐러멜, 웨지감자 등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제가버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농축어가 직접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강원도 화천군 및 사내면 광덕2리와 상생발전을 위한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하고, 농특산물 구매와 판촉 정보 제공, 농촌마을의 활력 제고 홍보 등에 있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 중에는 지방자치단체나 지역 단체 등과 농축수산물 관련 업무협약(MOU)을 추진해 더 많은 농축어가를 돕고, 더 다양한 원물과 가공식품을 선보이며 제가버치 프로젝트를 확장해 갈 계획이다. 오는 11월 11일에는 '농업인의 날'을 기념한 특별 기획전을 선보인다.
더 많은 먹거리 상품들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지난 7월부터 제가버치 프로젝트에 입점할 파트너도 상시 모집하고 있다. 우리 농축수산물을 생산하는 농축어가 외에도, 협동조합 및 농축수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 제조사라면 지원할 수 있다.
정영주 카카오 메이커스실장은 “앞으로도 제 값과 제 가치를 다하는 먹거리를 발굴하고 선보여 더 많은 파트너와 상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