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상생경영' 빛났다..국내 최초 11년 연속 동반성장 최우수 등급

삼성전자가 국내 최초로 11년 연속 동반성장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협력사에 실질적인 자금 지원은 물론 제조 혁신 노하우와 전문 인력 양성까지 물밑 지원하며 새로운 상생경영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동반성장위원회가 선정하는 '2021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11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매년 기업별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다.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미흡 등 5개 등급으로 나눈다.

지난 2일 삼성전자 광주캠퍼스에서 열린 2022년 스마트공장 킥오프 행사에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와 관계자들이 정밀금형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지난 2일 삼성전자 광주캠퍼스에서 열린 2022년 스마트공장 킥오프 행사에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와 관계자들이 정밀금형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상생추구와 정도경영이라는 핵심 가치 아래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을 펼친 결과, 동반성장지수 평가가 도입된 2011년부터 11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유일한 기업이 됐다. 지난해에는 3년 연속 최우수 등급 기업에게 부여하는 '최우수 명예기업'에도 선정된바 있다.

삼성전자는 2005년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회사 거래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기 시작했다. 2017년 12차 협력회사간 거래대금 지원용 물대지원펀드(5000억원), 2018년 3차 협력회사 전용 물대지원펀드(3000억원)를 조성해 협력회사간 거래대금이 30일 이내에 현금으로 지급될 수 있도록 무이자로 대출해준다. 2010년부터는 1조4000억원 규모 상생펀드를 조성해 협력사의 기술개발·설비투자 지원을 위해 저금리로 대출해 주고 있다.

실질적인 자금지 지원 외에 제조·품질·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도 돕고 있다.

삼성전자는 제조, 품질, 개발, 구매 등 분야별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상생협력아카데미 컨설팅센터를 통해 생산성 저하, 불량 등 협력사 문제를 발굴·개선해 공장운영 최적화와 제조·품질 혁신을 지원 중이다. 다년간 축적한 원가 혁신 사례도 협력사에 전수해 경쟁력 향상을 돕는다. 지난 9년간 무상으로 컨설팅을 제공한 기업만 1600곳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특허도 개방해 올해 8월까지 약 1900건을 무상 양도했다.

지난 6월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년 제1차 우수기술 설명회에서 관계자들이 삼성전자 개방특허를 설명하고 있다.
지난 6월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년 제1차 우수기술 설명회에서 관계자들이 삼성전자 개방특허를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2013년 설립한 상생협력아카데미를 중심으로 협력사 전문 인력 양성도 돕는다. 센터는 협력회사 혁신을 지원하는 '컨설팅 센터, 혁신·직무·기술·리더십 등 교육과정을 지원하는 '교육 센터', 인재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회사 인재 채용을 지원하는 '청년일자리 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삼성전자는 센터를 활용해 삼성 임직원 직원 교육과정에 준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협력회사 임직원 16만명에게 실시했다. 삼성 협력회사 채용박람회, 협력회사 온라인 채용관 등으로 4500여명의 인재 채용을 지원했다.

삼성의 제조혁신 DNA를 협력사에 이식하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도 동반성장 활동 대표 사례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중소기업 제조혁신을 위해 맞춤형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고, 2018년부터는 중소벤처기업부·중기중앙회와 협력해 제조현장 혁신, 인력양성, 사후 관리 등을 종합 지원한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