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털 통신장비 솔루션 기업 우리별이 차세대 인공위성용 추력기 '가속전자위성추력기(AEST)'를 개발,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회사가 이번에 국산화한 AEST는 가속전자파를 방출해 우주공간에서 인공 위성 자세를 정밀하게 수정, 궤도를 바꾸는 추력(반작용 힘)을 발생,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AEST는 기존 선진국 위성용 추력기와 달리 제논 압축가스 등 별도의 소모성 산화 연료 공급 없이 태양열 에너지를 통해 얻은 전기만으로 작동한다. 미국 등 선진국이 현존 기술로 기존 위성 추력기가 안고 있는 짧은 수명주기 등 제약사항을 극복한 차세대 제품이다.
위성용 추력기는 인공위성 궤도 보정, 궤도 천이 등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으로 산화연료 고갈로 추력이 사라지면 인공위성이 지구로 추락하는 등 인공위성의 수명과 직결돼 '인공위성의 심장'으로 불린다.
우리별(대표 이정석)은 21~24일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2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 2022)'에 참가해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와 미래 전장에 특화된 핵심 솔루션과 신기술로 개발한 제품들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우리별은 AEST 시제품을 전시회에 처음 선보였다. 회사는 선진국보다 한발 앞서 가속전자파를 활용해 추력을 얻는 차세대 위성용 추력기를 상용화 단계까지 끌어 올리는 등 신우주산업에 획기적인 혁명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AEST는 가압탱크·연료탱크 등 별도 연료 저장장치를 장착하지 않아 무게 1.2㎏에 크기 100X100X120㎜에 불과할 정도로 작고 가벼워 고성능 초저궤도(VLEO) 인공위성을 제어하는 데 매우 적합하다. 최대 추력은 20mN(밀리 뉴톤)이다. 회사는 AEST의 추력 성능을 100mN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주공간에서 인공위성에 주입한 연료가 소진되면 위치 보정이 불가능해 위성이 추락한다”면서 “AEST 국산화는 우주산업에서 원천 핵심 기술을 확보한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번 전시회에 독자적으로 꾸준한 연구 개발을 통해 성공한 결과물 중 국방과 민간산업에 직접 사용할 수 있는 독자브랜드 제품과 특화된 고객 맞춤형 솔루션에 대한 핵심기술을 소개한다.
비 인가된 드론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안티 드론 시스템(소프트킬, 하드킬 옵션)'을 소개한다. 최근 드론을 활용한 전쟁 양상의 변화가 극대화되고 국가 산업시설 공격에 따른 보호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회사는 국방·민간 분야에서도 함께 사용 가능한 복합감시체계, 원격사격통제기(RCWS), 공중정밀화물시스템(APADS), 항공용 다변측정감시시스템(MLAT) 등 첨단 제품을 선보인다.
더불어 국방 분야의 외산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전력화 유지 운용에 문제점이 예상되는 분야의 제품 등을 보다 더 안정적으로 보급하고 효율성 있는 운용 유지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에 자체 연구개발에 성공한 초고속신호보드처리도 소개한다.
이정석 우리별 대표는 “국내외 고객에게 그동안 확보된 핵심기술을 토대로 신사업 분야로 확대를 위한 정부연구과제에 적극 참여하고 과감한 자체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세계 시장에서 경쟁우위 제품을 개발해 자주국방과 함께 국부창출에 기여하는 초일류 강소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