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유망 스타트업 발굴 행사 '슈퍼스타트 데이'를 다음달 개최한다. 3년간 300개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목표로 론칭한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슈퍼스타트' 간판을 단 첫 행사다.
LG그룹은 내달 12일과 13일 이틀간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제1회 슈퍼스타트 데이'를 개최한다. LG 주요 계열사는 물론 벤처투자자(VC), 엑셀러레이터(AC), 학계 등 전문가와 국내 유망 스타트업이 참가해 협업의 장을 마련한다.
슈퍼스타트 데이는 2019년부터 개최한 LG그룹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LG 커넥트'가 전신이다. 매년 9월께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해 기술과 사업모델을 소개하고 투자 유치를 지원해 왔다. 이 행사를 통해 4년간 150여개 스타트업을 발굴할 정도로 LG그룹 대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지난 6월 발족한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슈퍼스타트'를 내세워 '슈퍼스타트 데이'로 전면 개편한다. 슈퍼스타트는 각 분야 전문가가 모여 유망 스타트업의 사업화,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업·기관 등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LG그룹 스타트업 발굴·지원 프로그램을 브랜드화해 집중도를 높이는 한편 밀도 높은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첫발을 떼는 슈퍼스타트 데이에서는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을 포함해 스타트업 전문가 등이 기조연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약 두 달간 심사를 거쳐 선정된 50여개 스타트업은 행사 기간 동안 화학, 전자, 통신 등 LG 계열사는 물론 공공기관, 학계 등을 대상으로 기술력을 소개하고 필요시 협업 논의까지 진행한다. VC, AC 등을 대상으로는 개별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투자 유치와 사업 모델 컨설팅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슈퍼스타트 출범 후 첫 전사 행사인데다 기존 'LG 커넥트'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실질적인 협업 모델 구축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 검증을 통과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LG 계열사와 사업 제휴, 멘토링, 투자 유치, 사업 공간 대여, 외부 협력사 연결 등 구체적인 지원이 핵심이다.
특히 LG그룹이 슈퍼스타트를 론칭하며 제시한 초기 단계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나 LG 임직원 자문단 '슈퍼스타트 크루', 사업화 검증(PoC) 프로그램 등 지원도 적극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슈퍼스타트를 주축으로 삼아 3년간 1500억원을 투입, 300개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과 일자리 2000개 창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진취적인 청년 기업가 육성과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은 물론 LG그룹 차원의 미래 먹거리도 찾는 게 목적이다. 슈퍼스타트 데이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은 물론 LG 계열사, 투자사 등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실질적인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그룹의 대표 스타트업 육성 행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LG그룹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