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통성 강화 행보에 나섰다.
이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김원기·문희상·이해찬·정동영·임채정·정대철·박병석·송영길 상임고문 등 상임고문단과 만났다.
상임고문단은 이날 이 대표에 민생과 통합을 주문했다. 임채정 상임고문은 “한국 정치가 방향을 제대로 잡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이럴 때 국민이 희망과 기대를 할 수 있는 대안은 민주당 뿐”이라며 “이 대표가 날카롭고 정곡을 찌르는 정치를 이어간다고 생각한다. 함께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문희상 상임고문도 “물가와 환율, 금리, 유가가 오르는 최악의 경제 상황 속에 국민들은 크나큰 시름 속에 빠져있다. 지금 정치는 사망 일보 직전에 놓인 정치 실종 상태”라고 진단했다.
또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단결하는 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합심해서 현 정부를 견제하고 민생 대안으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건강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이해찬 상임고문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고금리 등에 태풍까지 겹처 서민들이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대표가 취임 이후 민생 중심으로해서 가는 방향으로 모든 당력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고(故) 김대중 대통령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의 정치 탄압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정 상임고문은 “집권세력이 옹졸한 것은 그만큼 허약하다는 것”이라며 “통치자가 국가권력 이용해서 야당 대표 탄압하고 있다. 과거로 돌아간 복고주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일사분란하게 뭉쳐 민생·개혁을 완수하면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영길 상임고문은 코로나19 백신 국가책임제를 언급했다. 송 상임고문은 “(정부가) 백신을 맞으라고 했다. (백신을) 맞아서 죽거나 중증환자 됐는데 국가가 방치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책임을) 다하겠다고 해서 그들의 표를 받아 당선됐다. 민주당에서 (백신 국가첵임제를)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국정감사 때 지적해야 한다”며 “자식을 잃고 가족을 잃은 백신 피해자 가족들에게 희망의 목소리 주는 민주당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