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에너지 관리·자동화 기업인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뤽 르몽 부회장은 “국제사회가 '디지털 대전환' '전기에너지 대전환'에 나서야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다.
르몽 부회장은 22일 전자신문 창간 40주년 국제 컨퍼런스에서 '향후 10년, 지속가능성을 위한 길을 준비하다'를 주제로 발제자로 나서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해 저탄소 경제로 대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1836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21세기에 들어서는 디지털 혁신과 통합 에너지관리 솔루션 공급에 주력하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 주택, 빌딩, 공장, 데이터센터, 오일·가스, 조선업과 중공업 등 전력을 사용하는 산업 전 분야에서 에너지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르몽 부회장은 “디지털 전환이 보이지 않는 것을 가시적으로 만들고 업무 효율을 개선하고 에너지 낭비를 제거할 수 있다”면서 “다른 에너지원보다 3배 더 효율적이고 탈탄소화의 가장 좋은 매개체인 전기에너지 전환은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2050년 탄소중립 배출 시나리오를 달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500GW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시장이 도입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고객 누구나 스스로 에너지를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르몽 부회장은 “가변 재생 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경우 지속적으로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시스템 유연성을 강화해야한다”면서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디지털 기술로 수요 유연성을 확장·조정하고 실시간 에너지 수요 시각화·분석을 통해 시스템 유연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2025년까지 '제품 생산과정과 연료 사용으로 직접 배출하는 탄소(스코프1)' '화력발전 전력 사용 등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탄소(스코프2)'를 거쳐, 2030년까지 상쇄 없이 이산화탄소 순배출량을 '제로(0)화'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의 효율성과 복원력을 높여주는 제품·소프트웨어(SW)·서비스를 제공해 탄소중립을 지원하고, 궁극적으로는 바람직한 글로벌 생태계 조성을 위해 모든 이해 관계자를 참여시키고자 한다. 그 중심에는 슈나이더뿐 아니라 다양한 공급업체 제품과 호환되는 슈나이더가 자체 개발한 오픈 아키텍처 '에코스트럭처(EcoStruxture) 플랫폼'이 있다.
르몽 부회장은 “파트너사 아비바(AVEVA)와 함께 에코스트럭처 전력·프로세스를 개발해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면서 “에코스트럭처 전원·프로세스에서 제공하는 에너지·자동화에 대한 보기·관리를 결합하면 전기 계측·제어 엔지니어링 설비투자액(CAPEX)을 최대 20%, 다운타임은 최대 15%까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