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제와 산업계가 자국 우선주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코로나19 등 급격한 변화 속에서 중대 기로에 섰다. 기술 경쟁력이 국가 안보를 좌우하는 기술패권 시대를 맞아 산업의 디지털전환과 탄소중립 중심의 에너지 전환 등 '대전환'(Great Change)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전자신문 창간 40주년 기념 국제 콘퍼런스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디지털 및 탄소중립 기반의 대한민국 대전환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콘퍼런스는 '대전환으로 선도하는 미래'(Lead the Future with Great Transformation)를 주제로 열렸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야코브 포울센 덴마크 CIP 회장, 뤼크 레몽 프랑스 슈나이더 일렉트릭 부회장 등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들은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재생에너지, 원전 등 미래산업으로 대전환해 초국가 어젠다를 선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반 총장은 “새 정부는 탄소중립 대응을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면서 “원자력발전을 현행보다 확대하는 등 획기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10대 탄소 배출국인 우리나라가 이제는 오명을 벗고 대응에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반 총장은 “지금과 같은 식으로 대응하면 오는 2050년 온도가 2.5도 상승하고, 바다 해면은 최소 0.6m에서 3m까지 상승한다”면서 “탄소중립만이 우리가 살고, 지구가 살고, 앞으로 자라날 미래 세대가 잘살 수 있는 길이라는 점을 명심하자”고 말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김기수 포스코 저탄소공정연구소장, 장광필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전무는 대한민국을 '기술 초강국' 반열에 올라서기 위해 성장지향 산업전략을 수립하고 민간투자 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승욱 전자신문 사장은 환영사에서 “전자신문은 혁신의 중심에서 우리 기업이 새로운 변화를 누구보다 빨리 인지하고 미래를 준비하도록 끊임없이 응원하고 지원할 것이다”면서 “미래 기술을 읽고 미래를 선도하는 신문으로 커 나갈 전자신문에 앞으로도 많은 격려와 애정 어린 비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콘퍼런스에 이어 전자신문 창간 40주년 기념식이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기념식에는 이관섭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오명 전 과학기술부총리, 윤종용 한국공학교육인증원 이사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 박운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등 정계·관계·산업계 인사 600여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테크코리아 4.0 시대를 열어 갈 전자신문의 미래 비전을 통해 앞으로도 국가 지식산업과 경제 발전은 물론 새로운 미디어 지평을 열어 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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