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트업 뉴욕 찍고 중동으로…중기부 “글로벌 영토 확장”

정부가 국내 스타트업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내수시장에 머물러 있는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미국 뉴욕 실리콘밸리에서 대규모 행사를 연 데 이어 중동 공략 채비를 하고 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간담회를 열고 “오는 11월 중동을 방문해 공식적으로 (국내 스타트업 진출 및 행사 개최) 계획을 조율한다”면서 “(이르면) 내년 1분기에 국내 스타트업이 중동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개최한 '한·미 스타트업 서밋'을 시작으로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열 계획이다. 해외 파트너십을 강화해 해외 진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게 중기부 계획이다. 특히 국내 콘텐츠 산업에 관심이 큰 중동 오일머니를 국내 스타트업 투자로 이끌고 오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이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구글 본사인 '마운틴뷰 캠퍼스'에서 도널드 해리슨 구글 글로벌 파트너십 및 기업발전 부문 총괄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인앱 결제, 조인트 펀드, 창구 프로그램, 수수료 등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수수료와 관련해 초기 기업이나 1인 기업을 배려하는 구간을 마련해달라고 구글에 요구했다. 이 장관은 국회의원 시절 구글의 30% 수수료 강제 문제를 지적했고, 구글은 매출 10억원 미만 기업에 15%로 차등하는 정책을 냈다.

그는 “구글도 소규모 영세 크리에이터를 지원할 생각이 있다”면서 “(3~4구간을 나누는 게 무리라면) 자료를 공유해 생각을 모아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인트 펀드 결성과 창구 프로그램 확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창구 프로그램은 창업과 구글플레이에 앞자를 딴 것으로, 국내 앱·게임 개발사의 콘텐츠 고도화와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구글과 중기부, 창업진흥원이 공동 운영하는 대표적인 중소 개발사 성장지원 프로그램이다.

이 장관은 “창구 프로그램은 (이르면) 내년부터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뉴욕(미국)=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