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액화·기화 과정을 각각 에너지 저장과 발전으로 연결시키는 신개념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 개발과 실증에 속도가 붙는다.
이와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한 리퀴드엑스(대표 박상일)는 고등기술연구원 그린에너지/인텔리전스센터(센터장 박종포)와 액화공기 ESS 기술 개발과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액화공기 에너지저장장치(ESS) 실증 플랜트 단지 조성 △실증연구를 위한 용역 지원 △시운전·성능평가와 지속적인 공동기술 개발 등에서 긴밀히 협력하게 된다.
액화공기 ESS는 공기를 액화하면서 잉여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액체공기를 가압·기화·발전하는 방식으로 전력을 얻게된다. 상대적으로 요금이 싼 잉여전력을 이용해 공기를 액화시키고 저장하는 액화공정, 저장된 액체공기를 감압했다가 일시에 팽창·기화시켜 터빈을 돌리는 발전공정, 최종 배출되는 저온 청정공기를 공조·냉장·냉동에 활용하는 활용공정으로 시스템은 구성된다.
설치 지역에 따른 제약조건의 거의 없을 뿐 아니라 공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친화적이며 일반 배터리 ESS에 비해 높은 에너지밀도(120~200Wh/L)의 전력 저장이 가능해 사용수명도 길다.
박상일 리퀴드엑스 대표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증가에 따라 출력 제한 문제와 ESS 화재폭발 위험과 같은 제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기술로서 (액화공기 ESS가) 주목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리퀴드엑스는 새만금산단과 제주 풍력단지에 이 기술을 이용한 1㎿급 실증단지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른 산업단지들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재생에너지 발전 증가와 친환경 ESS 구축에 따른 늘어나는 수요에 적극 부응할 계획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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