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워터마킹 전문기업 프랙티컬메쏘드가 처음으로 워터마크 바코드 생산량 1억개를 달성했다. 워터마크 바코드는 QR코드를 대체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2017년에 등장했다. 프랙티컬메쏘드는 실제 코드가 발행돼 인쇄됐을 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납품해서 시장에 출하되고 정산된 수량 기준으로 워터마크 바코드 1억개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워터마크 바코드는 미국 디지마크가 제공하는 국제 표준 바코드다. 그래픽이나 사진 등에 육안 식별이 어렵게 데이터를 삽입한 바코드로, QR코드처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스캔하거나 일반 바코드 리더(60여종 지원)로 추적할 수 있다.
워터마크 특유의 보안성 때문에 QR코드와 달리 물리적 복사가 어렵고, 가짜 코드를 방지할 수 있다. 제3자 생성이 불가능하고, 온라인으로 생성해(디지마크 서버 온라인 접속 후 생성) 고유성 보장이 가능하다. 디자인 제약도 없다.
기존에는 용량 문제로 디지털 워터마크의 데이터 값을 다르게 하기가 어려웠다. 대량생산 품목 적용 사례가 없는 이유다. 디지마크가 개발한 기술의 핵심도 데이터 값의 다변화에 있다. 이 기술을 '디지마크 가변 바코드'(DVB)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형준 프랙티컬메쏘드 대표는 “QR코드는 전용 앱 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하지만 보안에 취약해서 메이저 기업이나 제품에는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블록체인과 연계해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QR코드를 사용하다가 워터마크 바코드로 변경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디지마크 전략 파트너 프랙티컬메쏘드는 2018년부터 워터마크 바코드를 공급해 왔다. 자체 플랫폼 '엣지코드'를 통해 워터마크 바코드 발행, 최적화, 모바일 앱 운영, 빅데이터 클라우드, 디지털 프린팅, 바코드 리더기 연계, 레거시 연동 등 다양한 프로세스를 통합 제공한다.
워터마크 바코드는 세계에서 2등이 명확히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미국·유럽 파트너 대비 월등히 많은 공급 실적을 보유했다고 프랙티컬메쏘드 측은 밝혔다. 중국을 비롯해 수출하는 화장품의 위·변조 방지에 가장 많은 워터마크 바코드를 공급했다. 바코드 리더를 활용한 유통 추적을 위한 보안 패키징(물류센터 등), 프로야구 티켓, 테마파크 손목밴드, 금 거래소 등에도 제공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선도 사업자로서 축적한 노하우와 검증된 방법론으로 기업이 시행착오 없이 워터마크 바코드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디지마크 기술을 불법 사용하는 사례가 있는데 특허 침해, 라이선스와 소프트웨어 불법 사용에 의한 기업, 기관, 투자자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디지마크와 긴밀히 공조 중”이라고 덧붙였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