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 월평균 임금총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6%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이 8% 이상을 기록, 가장 높았으며 원료재생업 등은 1%대에 머물러 업종별 격차가 컸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 월평균 임금총액(초과급여 제외)은 384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올랐다. 인상률은 지난해 상반기(4.2%) 대비 1.9%포인트(P) 높았다. 상용근로자는 고용계약기간이 정해지지 않거나 1년 이상인 임금근로자를 의미한다.
임금 구성항목별로는 정액급여 인상률은 4.1%로 작년 인상률보다 1%P 올랐으나 특별 인상률은 19.1%로 가파르게 인상됐다.
기업 규모와 업종에 따른 편차가 컸다. 300인 이상 사업체 월평균 임금총액 인상률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9.8%로 크게 오른 반면 300인 미만은 4.8%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제조업(8.5%)이 가장 높았고, 수도·하수·폐기물·원료재생업(1.6%)이 가장 낮았다. 두 업종 간 인상률 격차는 6.9%P였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정액급여 인상률은 업종별로 1.4%~6.5%, 특별급여 인상률은 -8.1%~31.7%로 나타났다. 업종별 인상률 격차 역시 정액급여(5.1%P)보다는 특별급여(39.8%P)에서 두드러졌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좋은 실적을 거둔 기업이 근로자들에게 성과 보상을 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문제가 없으나, 일부 업종과 기업을 중심으로 한 고액의 성과급이 그렇지 못한 기업의 근로자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준다”면서 “사회적 격차를 한층 심화시킬 수 있는 만큼 합리적 수준에서 조정·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