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패들보드)' 프로대회인 'APP 월드투어'가 부산에서 개최되면서 수상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SUP는 유럽에서는 매우 활성화된 수상 스포츠이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하다. SUP은 어떤 스포츠일까?
SUP은 'Stand Up Paddle Board'의 약자로 종목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보드 위에 서서 패들(paddle, 노)을 젓는 수상 스포츠 종목이다.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추진 중이며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리 SUPrise 해변에서 'APP 월드투어 부산 썹 오픈' 이 열렸다. 한국에서 처음 열린 패들보드 프로대회로 단거리 300m부터 장거리 10km 레이스와 함께 오픈 단거리 300m, 장거리 6km 레이스 등 아마추어도 참가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APP 월드투어는 매년 전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열리는데 부산 썹 오픈은 2022년 APP 월드투어의 세 번째 대회였다. 네 번째 대회는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SUP은 프로 선수는 물론 성인부터 아이까지 아마추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바다, 강 등 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가능하다. 보드와 패들만 있으면 즐길 수 있는 무동력, 무공해, 무소음의 친환경 스포츠라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물 위에 서서 중심을 잡아야 하는 만큼 신체 밸런스와 코어 능력이 가장 중요시된다. 전신 운동으로, 칼로리 소모가 높으며 운동 효과도 크다.
SUP 보드는 서핑 보드보다 넓고 큰 게 일반적이다. 프로 선수의 경우 속도를 내기 위해 날렵한 형태의 보드를 사용한다. 보드 무게는 약 9kg~12kg 정도다. 패들은 카본으로 된 소재로 약 600g에서 1kg 정도 나간다. 아마추어는 안정적으로 물에 떠있기 위해 더 넓은 형태의 보드를 사용한다.
KAPP 여주아카데미 RAK 스쿨 김보수 코치는 "SUP은 파도가 없어도 바다 또는 강 등 물이 있다면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동력 스포츠보다 자연과 함께하는 종목이라 심신에 안정을 주고 여유를 준다"며 "자신이 추구하는 스타일에 따라서 스릴을 즐길 수도 있고 안정을 느낄수도 있는 등 다양한 형태로 SUP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월 17일 대한 패들서프 프로협회(KAPP: Korean Association of Paddlesurf Professionals)를 출범하고 SUP 종목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