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 SK그룹 제공]](https://img.etnews.com/photonews/2209/1577309_20220927144105_802_0001.jpg)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탄소 감축에서 사업성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26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울산포럼' 폐막식에 참석해 “퍼스트 무버로서 탄소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만들면 전 세계 다른 곳에서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탄소 문제는 시간, 가격, 기회라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면서 “(탄소 배출) 가격이 오르는 속도가 가파르고 톤당 100달러가 넘는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소 문제는 공통 문제”라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해관계자 간 협력 관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의미에 대해서는 “환경은 사람과 자연과 관계, 사회는 사람 그 자체, 지배구조는 사람과 사람 관계”라면서 “결국 우리 사회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ESG 경영이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과 비수도권과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부, 기업, 학계 등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어느 한 각도로만 생각해서는 해법을 찾을 수 없고 종합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격차 해소를 위한 대전환을 해야 하는데 어떤 것을 희생해 무엇을 얻을지 먼저 정하고, 우리 사회가 합의해 움직이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 회장은 지난 60년 간 울산 발전에 대해서는 “선대 회장인 아버지를 따라 1970년대부터 울산을 방문하기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산업도시라는 점에 자부심을 느꼈는데 이제는 울산대공원 등 자연 친화 공간이 많이 생기고, 산업도시 이상 도시로 성장한데 감명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사회 성장을 위해 울산포럼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서로 인식 차이를 줄여 에너지 전환 시대에 새 울산을 만들기 위한 해법을 찾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포럼이 다양한 형태로 상시화되고, 지역 모든 이해관계자가 적극 머리를 맞대는 장으로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