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로보셔틀을 29일부터 경기 판교 제로시티에서 시범 운행한다.
로보셔틀은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다인승 모빌리티다. 이번 서비스에는 레벨4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차량이 투입된다. 레벨4 자율주행차는 스스로 주행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해 차량을 제어한다. 일부 제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비상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다.
현대차는 대형 승합차 쏠라티를 개조한 자율주행차 두 대로 로보셔틀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다. AI 기반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을 접목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셔클 서비스는 AI 기술을 접목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연구하는 조직인 MCS 랩이 개발했다. 탑승객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가까운 정류장에서 차량을 호출하면 AI 알고리즘이 생성하는 최적 경로를 따라 호출 위치로 차량이 이동하는 방식이다. 대기시간을 단축하고 배차 효율성을 높였다.
로보셔틀 운행 지역은 판교테크노3사거리 기준 반경 약 540m다. 지난해 세종에서 첫 선을 보인 로보셔틀을 판교 제로시티에서 운영함으로써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의 자율주행을 실증한다.
판교 제로시티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돼 다양한 자율주행 관련 연구가 이뤄지는 곳이다. 혼잡한 도심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는 경기도, 성남시와 협력해 교통신호와 자율주행차를 연동할 수 있는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하며 자율주행 데이터를 수집해왔다.
현대차는 선정된 관계자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운영한다. 수집한 의견을 토대로 개선작업을 거쳐 일반 고객 대상으로 운행을 확대할 예정이다. 장웅준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 전무는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로보셔틀, 로보라이드 등 다양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실증 중”이라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