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공지능(AI) 산업 융합 생태계와 글로벌 AI 최신 기술 트렌드를 통해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광주를 넘어 정보기술(IT) 대한민국이 AI 대한민국으로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비전도 선포됐다.
올해로 제2회를 맞은 글로벌 AI 콘퍼런스 'AICON 광주 2022'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8일 개막했다. AICON 광주 2022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광주광역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주관한다.
개막식에는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강기정 광주시장, 이경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본부장,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 이정선 광주시 교육감, 정성택 전남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광주는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중심도시”라며 “국내 유일의 국가 AI집적단지가 첨단 3지구에 조성되고 있고 세계 10위 안에 드는 국가 AI데이터센터도 건설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광주는 이제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광주시대, 내 삶을 혁명하는 인공지능 2.0 시대를 열겠다”며 “지금까지 AI 산업이 인프라 구축과 AI 기업 유치 중심이었다면 인공지능 2.0시대는 시민과 지역기업을 중심으로 미래주도형 광주 신경제지도로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기업 지원 구조 개편 △시민체감형 사업 확대 △데이터 활용체계 구축 △유망신산업 연계 육성 등 4대 전략과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할 15대 전략과제를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개막식에 이어 이어진 기조강연에서는 하대웅 아마존 부사장은 아마존의 AI 사례를 비롯해 AI가 만들어가는 다양한 제품군에 대한 글로벌 트렌드와 이슈에 대해 소개했다.
특별강연을 맡은 다닐로 맨딕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전기전자공학대 교수는 '산업과 일상에 적용되는 신뢰할 수 있는 AI 모델과 융합기술'을 발표했다. 맨딕 교수는 AI 의사결정을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진화하는 AI 모델을 제시하며 산업과 일상에 적용되는 변화를 전망했다.
하 부사장과 맨딕 교수는 AI 클러스터 포럼에 토론자로 참석해 AI 산업 융합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수형 전남대 학장 주재로 열린 AI 클러스터 포럼에서는 기술의 가능성과 상용 사이에서 현재 AI 문제점과 극복 방안, 융합기술에 대한 가능성이 논의됐다.
AI 기술 현주소와 글로벌 협업에 대해서도 토론했다. 하 부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접하게 되는 국내 AI 기술과 서비스 현주소를 살펴보며 보강해야 할 경쟁력에 대한 의견을 냈다. 맨딕 교수는 국내 교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자격에 대해 소개했다. 국내 실증환경과 데이터센터 활용이 글로벌 협업에서 줄 수 있는 이점 등을 전했다.
AICON 광주 2022에서는 국내외 기관들의 AI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다수 진행, 광범위한 협력의 초석이 마련됐다.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과 무역기술장벽(TBT)종합지원센터는 AI 관련 기업의 국내외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인공지능 기술 표준화 및 기술규제 해소 지원 및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양 기관은 △AI 관련 기업의 국내외 기술규제 관련 애로사항 청취 활동 지원 △AI 관련 기업의 국내외 기술규제 동향정보 제공 및 기업 애로사항 해소 지원 △AI 기술규제 개선 관련 활동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워크숍, 세미나 등 행사 및 홍보활동 지원 △국내·외 유관기관 및 회원사 등 업무 네트워크를 통한 기술규제 대응 지원에 힘을 모은다.
지방자치단체와 협업도 늘려간다. 서천군과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은 △AI·보안산업 연계 클러스터 조성, 기술개발 및 실증, 전문인력 양성 등 상호 산업발전과 융합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및 지원 △AI·보안산업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및 정책 발굴 △상호 유망기업 발굴을 위한 기업정보 공유 및 지원사업 홍보 △각 기관과 지자체 주관사업에 대한 상호 참여 및 지원·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AICON 광주 2022는 광주가 AI 중심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라며 “광주가 과기정통부의 국가 디지털 전략을 이끌어 갈 선도적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주=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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