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지난해 10월 검색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뒤 약 1년간 이용자 검색 경험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검색 기술과 다양한 UGC 서비스 선순환을 통해 성장한 만큼, 강점을 고도화해 집토끼와 산토끼 모두를 잡고 있다.
네이버가 고도화 중인 에어서치의 검색 기능은 크게 △스마트블록 △지식 인터렉티브 △옴니서치 △동영상 장면 탐색 기능 △웹 검색 결과로 나뉜다.
에어서치는 사용자마다 다른 검색 결과를 제공해 맞춤형 답변을 내놓는다. 이를 가능케 하는 기능이 스마트블록이다. 사용자가 많이 찾는 검색 결과를 스마트블록 단위로 세분화해두고 입력한 검색어마다 스마트블록을 자유자재로 조합해 최적의 검색 결과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2021년 2만여개 검색어에 대해 15만개의 이용자생성콘텐츠(UGC) 블록, FAQ 블록, 상담 블록, 이웃소식·역카페글 블록을 출시했다. 2022년에는 쇼핑, 로컬 등 버티컬 주제로 스마트블록을 확대했다.
이 외에도 3월,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강화하기 위해 네이버 지식인터랙티브를 적용했다. 초대규모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를 비롯해 에어서치 AI 기술, 대화형 AI 모델, 3차원(3D) 모델, 증강현실(AR) 등 최첨단 기술을 검색에 접목했다. 일상 용어로 질문해도 AI가 이를 이해하고 전문 정보를 찾아준다. '공룡' 카테고리를 필두로 네이버는 연내 운동, 골프 등 다양한 주제에 지식인터랙티브를 추가 적용할 예정이다.
4월 론칭한 옴니서치는 스마트렌즈에 적용돼 이미지 촬영 후 텍스트를 추가 입력하면 사용자 의도에 맞는 탐색이 가능하다. 특히 쇼핑 분야에 특화된 검색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음식,식물,장소 등 다양한 주제에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동영상에도 검색 서비스를 적용했다. 7월 출시한 장면탐색 기능은 AI가 검색어와 가장 관련성 높은 주요 장면을 자동으로 식별해 이용자가 빠르게 주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향후 음성 인식 기술을 적용해 단계별 진행되는 레슨, 여러 가수가 함께 등장하는 무대 영상 등 다양한 주제에도 확대 적용한다.
아울러 네이버는 7월부터 웹 검색 결과도 고도화 중이다. 동일 출처 묶음을 제공하며 가시성을 높였다.
네이버가 1년간 지속적으로 차세대 검색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이용자 경험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이용자의 검색 편의 제고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도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UGC 블록은 기존 VIEW 대비 새로운 창작자 노출 기회를 90% 이상 확대했으며 사용자 반응은 16%, 검색 품질은 12% 개선됐다. 인플루언서의 콘텐츠가 포함된 UGC 블록 비중은 약 915% 증가했다.
로컬 스마트블록은 일 평균 45만 클릭을 받으며 약 16만개가 넘는 장소가 사용자에게 새롭게 추천됐다. 특히 단순 어뷰징성 콘텐츠 노출 빈도가 약91.5% 감소, 검색 실효성을 높였다. 맛집 블록 중 실제 체험 기반 후기 노출은 서비스가 시작된 5월 대비 약55%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용자가 블록 결과를 기반으로 식당을 탐색한 비율도16.8%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쇼핑블록을 통해 기존 적용된 쇼핑 검색결과 대비 노출은 10%, 상품클릭은 7% 증가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