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뷰티 디바이스 제품군을 확대하기 위해 '더마쎄라' 상표권을 신규 등록했다. 엔데믹 시대를 맞아 '홈 뷰티족' 공략을 위한 라인업 재편과 함께 외부 전문가까지 영입, 사업에 활력소를 불어넣는다.
LG전자는 최근 '더마쎄라' 상표권을 등록하는 등 내부적으로 뷰티 디바이스 새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탄력기기 신제품까지 출시 막바지에 이르는 등 제품군 강화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더마쎄라' 상표권을 등록하면서 지정 상품으로 발광다이오드(LED)광을 이용한 피부 개선용 의료기기, LED광을 이용한 피부미용기, 고주파 피부미용기, 고주파를 이용한 의료용 피부미용기, 미용용 전기식 피부측정기 등을 제시했다. 증상 개선부터 미용, 측정 등 폭 넓은 분야에서의 활용이 예상된다.
더마쎄라는 관리 목적의 뷰티 디바이스 제품군으로 출시될 공산이 높다. 현재 LG전자 뷰티 디바이스 라인업은 △탄력기기(LG 프라엘 인텐시브 멀티케어) △흡수촉진기(LG 프라엘 에센셜 부스터) △클렌징기기(LG 프라엘 바디스파·LG 프라엘 워시팝) 등 3개 영역 4개 제품이다. 여기에 추가해 주름이나 흉터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의료기기 라인업으로 보강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재 LG전자 뷰티 의료기기 가전은 LG 메디페인(통증완화), LG 프라엘 메디헤어(탈모치료) 2종이다. 아직까지 피부질환이나 기능 개선을 위한 제품이 없는 만큼 주름, 여드름 흉터 등을 겨냥한 첫 의료기기 라인업이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
출시 일정은 미정이지만 올해 말에서 내년 초가 유력하다. LG전자는 다양한 유통 프로모션 연말 행사에 출시해서 흥행을 노리거나 연초에 아카데미 시즌을 맞아 선물용으로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제품 업데이트로 라인업도 보강한다. LG전자는 이르면 올해 안에 탄력기기인 'LG 프라엘 인텐시브 멀티케어'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에 나온 이 제품은 피부 탄력과 진정, 화장품 영양 성분 흡수 등을 돕는다. 신제품은 부위별 탄력 개선과 영양분 흡수 성능을 개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2017년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프라엘'을 처음 내놓은 데 이어 2019년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내 홈뷰티사업담당 조직까지 신설했다. 2020년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정에서 피부나 머리를 관리하는 '홈 뷰티족'이 늘면서 LG전자도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맞았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홈뷰티 기기 시장은 2018년 5000억원 규모에서 2023년에는 1조6000억원으로의 성장이 예측된다.
시장 확대에 맞춰 라인업 확대와 함께 외부 전문가까지 영입,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LG전자 홈뷰티사업담당 조직 신설 후 첫 임원인 남혜성 상무가 대표적이다. 남 상무는 지난 17년 동안 아모레퍼시픽에서 설화수, 메이크온 등 대표 브랜드의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한 인물로 꼽힌다.
LG전자 관계자는 “홈뷰티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제품에 대한 투자는 꾸준히 진행 중”이라면서 “출시 전인 제품이나 브랜드 관련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