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연, 코나솔과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 소재 상용화 추진

21일 기술사업화 협약... 세계 시장 진출도 모색

이정환 한국재료연구원장(왼쪽)과 강윤근 코나솔 대표가 기술사업화 협약 후 기념 촬영했다.
이정환 한국재료연구원장(왼쪽)과 강윤근 코나솔 대표가 기술사업화 협약 후 기념 촬영했다.

한국재료연구원(원장 이정환)은 21일 금속복합소재 전문기업 코나솔(대표 강윤근)과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 소재기술 사업화'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재료연이 'B4C-Al 복합소재 교반주조 공정' 기술을 코나솔에 이전하고 기술 사업화를 추진하는 내용이다.

'B4C-Al 복합소재 교반주조 공정'은 저비용 주조 방식으로 중성자 흡수 알루미늄 복합판재를 만들 수 있는 공정 기술이다. 재료연은 자체 개발 장비와 공정 해석으로 이 기술을 개발하고, 최대 2m까지 판재 제조에 성공했다.

이 기술을 코나솔에 이전해 양산설비를 구축하고, 최대 5m급 상용 제품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우리나라 사용후핵연료 임시 저장시설은 2028년 고리 원자력발전소부터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연구기관과 기업은 사용후핵연료를 운반·저장할 수 있는 용기 '캐스크(DPC, Dual Purpose Cask)'를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캐스크에 사용하는 중성자 흡수 소재는 현재 전량 미국, 일본 등 외국 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정환 원장은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중성자 흡수 알루미늄 복합재료 원천기술 확보와 국산화가 시급하다”며 “재료연 금속 복합소재 교반 주조공정은 기존 분말야금 공정 대비 저렴하고 우수한 특성의 금속복합 소재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로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 소재 국산화에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