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특별자치도는 29일 제주 CFI에서 '제주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계획' 발표 기념행사를 열고 국내 최초 10㎿급 이상 대규모 그린수소 실증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린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수전해)해서 나온 수소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그린수소 실증사업은 12.5㎿급이다. 가동률 60% 기준으로 연간 1176톤 수소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재생에너지 비율이 높은 제주지역 전력계통 특성을 활용해 알칼라인(AEC)·고분자전해질(PEM)·고체산화물(SOEC)·음이온교환막(AEM) 등 현존 수전해 시스템 4종 수소생산을 실증한다.
생산된 수소는 생산단지와 연계된 온사이트(On-Site) 충전소를 통해 수소 기반으로 전환 예정인 제주시 청소차 200여대와 시내외 버스 300여대에 공급될 계획이다.
이번 대규모 실증사업은 한국형 그린수소 생산기술 및 수전해 설계 기술 확보, 기자재 국산화 등에 기여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세계 수전해 설비규모를 2030년까지 850GW, 2050년까지 3600GW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는 등 발전 가능성 높은 수전해 관련 산업을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육성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제주도는 제주형 그린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허브화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제주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재생에너지 연계 그린수소 생산 실증 및 생산단지 확대 구축 △활용처를 고려한 충전소를 구축하고 주유소·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를 수소충전소로 전환 △공공영역 안정적 활용(청소차, 시내외버스)하고 화력발전소 전환 △전문기업 유치·전문인력 양성 및 제도적 기반 마련 등이 추진된다.
박일준 산업부 제2차관은 “국내 최초 대규모 그린수소 실증사업은 수전해 관련 산업이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내년 청정수소발전제도(CHPS) 도입, 2024년 청정수소인증제 시행 등 수소 산업에 대한 민간 투자를 유도하고 뒷받침하기 위해 관련 제도 정비 및 규제 완화에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
김영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