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구직자(1980~2000년대 초반 출생)는 중소기업 취업 시 '자기성장가능성'보다 근무시간 등 '워라밸'(일과 일상의 균형)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019년부터 2022년 5월까지 소셜·온라인 미디어에서 중소기업 취업 고민을 언급한 데이터(6만8245건)를 분석했다. 그 결과 MZ세대 구직자 관심도는 3년 새 자기성장가능성에서 근무시간으로 옮겨졌다.
2019년엔 자기성장가능성이 40.5%로 가장 높았고, 근무시간이 14.9%, 급여수준 14.4% 순이었다. 반면 올해 근무시간은 25.8%로, 자기성장가능성(21.3%)을 앞질렀다.
MZ세대 재직자도 구직자와 마찬가지로 자기성장가능성, 근무시간, 급여수준을 주로 언급하며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다만 재직자는 근무환경에, 구직자는 조직문화에 더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중소기업 취업의 긍정적 측면으론 구직자와 재직자 모두 '경력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을 주로 언급했다. 특히 경력채용 트렌드 확산에 따라 중소기업을 더 나은 직장을 찾기 위한 징검다리로 인식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에 대해선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윤위상 중기중앙회 KBIZ중소기업연구소장은 “MZ세대는 평생직장보다는 자기성장가능성이나 워라밸 등을 중요시하고 중소기업을 대기업 등 더 나은 직장으로 옮겨가기 위한 징검다리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중소기업 일자리 플랫폼이나 온라인 취업 커뮤니티 등을 활용해 중소기업 정보 교류 채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