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료연구원(원장 이정환)은 반도체·디스플레이·로봇 전문기업 제우스에 '고감도 나노플라즈모닉 센서 기판 제조기술'을 이전했다고 4일 밝혔다.
재료연은 제우스와 기술사업화 협약도 맺고, 향후 전기전자제품 환경유해물질(RoHS)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고감도 나노플라즈모닉 센서 소재와 신속 검출 방식, 인공지능(AI) 분석 플랫폼 기술도 이전하기로 했다.
제우스는 고감도 유해 물질 신속 검출 플랫폼에 자사 AI 하드웨어 시스템을 통합해 상용화를 추진한다.
'나노플라즈모닉(Nanoplasmonic)'은 나노구조체와 빛의 공명현상을 이용해 분자의 분광 신호를 100만 배 이상 증폭시킬 수 있는 귀금속 나노소재다.
'고감도 나노플라즈모닉 센서 기판 제조기술'은 플라즈마 에칭 기술을 이용해 저가의 고분자 기판 위에 고밀도 나노구조체를 입히는 원천기술로 나노 패터닝 공정을 사용하지 않고도 고밀도 플라즈모닉 나노구조체를 96웰플레이트(96-Well Plate)로 형성해 고감도로 신속하게 환경유해물질을 검사할 수 있다.
재료연과 제우스는 공동연구를 추진해 나노플라즈모닉 소재를 이용한 바이오 물질 검출 및 판별기술을 추가 개발한다. 고감도 나노센서 소재, AI 진단 기술, 전처리 및 분석 기술을 통합 플랫폼화해 다양한 질병 진단과 헬스케어 분야에 응용할 계획이다.
세계 환경 유해 물질 검출기기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지만 우리나라는 일본과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 화학분석 장비 기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재료연과 제우스가 이번 나노 플라즈모닉 센서 소재 원천기술을 상용화하면 수입 장비 대체는 물론 화학분석 시장에서 새로운 수출 품목을 만들 수 있다.
이정환 원장은 “우리나라 전기·전자산업 국제 환경규제 대응은 기업 경쟁력 강화와 신인도 상승에 기여하는 바가 매우 클 것”이라며 “분석 비용 부담 완화, 품질관리 신뢰성 확보 등 국내 전기·전자산업 전반의 친환경 정책 전환과 경쟁력 향상에 필요한 기반 기술을 지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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