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미키 최유정이 솔직하고 거침없는 리액션을 선사했다.
10월 3일 방송한 KBS2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주제로 두 명의 리콜녀가 등장해 각자의 사연을 공개했다.
첫 번째 리콜녀는 3년을 만나고 헤어진 지 3년이 된 X에게 이별을 리콜했다. 식성, 취미 등 많은 것이 잘 맞아서 연애 기간 중 크게 다툰 적이 별로 없지만, 그 몇 번의 다툼은 리콜녀에게 치명적이었다. 바로 X가 어떤 여성과 랜덤 채팅을 하는 등 ‘사이버 외도’를 저지른 것. 리콜녀는 “채팅은 했지만 만남은 가지지 않았다”는 X의 말을 믿었다.
하지만 X는 또 사이버 외도를 저질렀고, 리콜녀는 고민 끝에 먼저 이별을 고했다. X 역시도 이별을 너무나 쉽게 받아들였다. 리콜녀는 X에게 이별 리콜을 하는 이유에 대해 “다른 사람을 만나도 계속 떠올랐고, X만큼 나와 잘 맞는 사람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X와 재회에 성공한다면 두 번의 사이버 외도는 X의 호기심이었던 것으로 묻어두겠다고도 했다.
리콜녀의 말에 성유리는 “호기심으로 두 번을 한다는 건 없다. 여러 번 했는데 두 번 걸린 것”이라고 돌직구를 던졌고, 다른 리콜플래너들도 이번만큼은 이별 리콜에 실패하기를 바랐다. X는 리콜 식탁에 나오지 않았다. 리콜녀를 향한 영상편지도 거부했다. X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정리한 리콜녀는 “홀가분하다. 앞으로는 서로 아껴주고 배려하는 사랑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두 번째 리콜녀는 헤어진 지 한 달이 조금 넘은 22살 동갑내기 X에게 이별을 리콜했다. 리콜녀와 X는 몇 시간동안 대화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대화 코드가 잘 맞았고, 생각이나 가치관 등 신기할 정도로 많은 부분이 잘 통하는 커플이었다. 리콜녀는 X와 함께하면 트라우마가 극복이 될 정도로 든든했고, 이에 리콜녀는 X와 평생을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하지만 리콜녀가 미스코리아 대회를 준비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X는 대회준비 때문에 연락이 잘 되지 않는 리콜녀가 불안했고, 리콜녀는 말 한마디에도 예민해져 싸움이 반복이 됐다. 잦은 싸움에 두 사람은 이별했다. 서로 싫어서 헤어진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리콜녀는 X와의 이별에 많은 후회가 남는다고 했다.
리콜 식탁에서 X를 기다리는 리콜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다. X는 리콜녀에게 “용기를 내줘서 고맙다”면서 현재 자신은 군대에 와 있음을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X가 리콜녀와 이별 후 힘든 마음에 자원 입대를 한 것.
리콜녀는 군대에 있는 X와 전화 연결을 했다. 리콜녀가 먼저 X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고, X 역시도 자신의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리콜녀는 “우리 다시 만날래?”라고 용기를 냈고, X는 “이게 꿈인지 잘 모르겠다. 나도 다시 만나고 싶다”면서 리콜녀의 이별 리콜을 받아줬고, 휴가 나온 X와 만난 리콜녀의 사진이 공개돼 보는 이들까지 기분 좋게 만들었다.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에서 처음 있는 상황에 모두가 놀란 가운데, 최유정은 눈물까지 흘리면서 사연에 몰입했다. 최유정은 “공감을 잘 하는 타입이다. 제 주변에서도 군대를 많이 가서 (공감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양세형은 최유정에게 “리콜녀와 같은 상황이러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고, 최유정은 “진짜 사랑한다면 군대는 기다릴 수 있다. 그게 뭐라고”라면서 쿨한 대답을 내놨다.
뿐만 아니라 이날 최유정은 X의 ‘사이버 외도’로 헤어진 리콜녀의 사연을 들으면서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분노를 하거나, 허공에 대고 주먹질까지 날리는 등 가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찐 리액션’을 보여줬다. 최유정은 리콜녀의 입장에서 누구보다 진심으로 사연에 몰입하고 공감했고, 거기서 나오는 돌직구 멘트들은 시청자들의 속까지 시원하게 만들었다.
진솔하고 절실한 리콜남과 리콜녀의 지극히 현실적인 사랑, 이별, 재회를 보여주는 러브 리얼리티 KBS2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한다.
전자신문인터넷 홍은혜 기자 (grace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