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구 페이스북)가 서울대학교 AI연구원과 함께 진행한 'AR/VR 이노베이션 콘테스트' 수상자 3팀을 선정했다.
'AR/VR 이노베이션 콘테스트'는 메타버스를 특징짓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 등 혼합현실(XR) 기술 개발을 지원·육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XR허브 코리아'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콘테스트는 지난 6월 30일부터 8월 24일까지 메타버스 내 △프라이버시 △안전과 웰빙 △형평과 포용 등 세 가지 핵심 과제와 관련해 실행 가능한 솔루션 제안을 주제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관련 스타트업과 개발자, 컴퓨터 과학과 공학 등의 학문을 연구하는 교직원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학계 및 산업계를 대표하는 국내외 전문가 7명이 심사에 참여했다. 평가단은 제안된 솔루션의 중요성과 필요도, 창의성 및 실효성, 솔루션이 사용자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서울대 HCID Lab(한국) △Texture Media Pte Ltd(싱가포르) △Marketon Inc.(한국) 등 총 3팀을 최종 선발했다.
서울대 HCID 랩 팀은 가상공간과 물리적 공간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VR 이용자들이 겪는 멀미와 두통 등과 같은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안했다. 싱가포르팀은 가상공간 내 이용자들이 개인정보 등 데이터를 제어하고 보호할 수 있는 기술적 솔루션에 제시했다.
마케톤팀은 VR 기기 없이 접근이 힘든 메타버스 서비스 접근성 제한을 해결할 수 있도록 360도 홀로그램 기술을 적용한 4대의 홀로그램 기계를 통해 터치스크린 없이 가상공간을 경험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안했다.
수상자 3팀에게는 제안한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5만 달러(약 6500만 원)의 상금이 각 소속 대학 혹은 기업을 통해 전달됐다. XR허브코리아가 내년 상반기에 개최하는 'XR 허브 코리아 컨퍼런스'에서 직접 솔루션을 발표할 기회도 주어진다.
메타(페이스북코리아) 허욱 대외정책 부사장은 “이번 콘테스트를 통해 메타버스의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메타버스 이용자들의 프라이버시 보호와 안전과 웰빙, 형평성 및 포용성 등을 고려해 메타버스를 책임감 있게 개발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격려하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XR 허브 코리아가 메타버스 정책 기술의 글로벌 네트워크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AI연구원의 임용 교수(법학전문대학원)는“이번 콘테스트의 참가자들은 메타버스에 대한 최신 기술 동향과 사회적 논의를 결합해, 가상공간과 물리적 공간 간의 전환, 이용자들의 메타버스 사용자들의 데이터 관리 및 통제, XR 기기의 건강한 사용 등 메타버스 사용자들이 직면할 수 있는 현실적 문제들에 대해 구체적이고 창의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총평했다.
한편, XR허브코리아는 메타버스 시대를 앞두고 우리 사회가 준비해야 할 각종 사회적 과제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플랫폼이다. 메타버스와 이를 구현할 AR, VR, XR 등의 기술 개발에 있어서 사회 규범에 부합하는 윤리적 방향성을 제시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외 관련 학계와 다양한 전문가들이 함께 연구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