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2층에 당원존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당원존은 당원이면 누구나 출입할 수 있다.
당원존 설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1호 지시사항이다. 이 대표는 지난 8월 31일 당원존 설치와 당사 출입에 사용할 수 있는 전자당원증 도입을 지시했다. 이후 민주당은 약 1개월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당원존을 오픈했다. 민주당 측은 역사상 처음으로 당원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당이 당원의 것으로 되돌아가는 것 같다. 진정한 의미의 민주당이 되고 있다”며 “(민주당이) 당원의 당으로 자리 잡아가는 첫날”이라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당원존에서 민주당과 대한민국의 미래에 관해 토론·논의하는 좋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당사 개방에 대한 우려도 읽힌다. 건물 특성상 출입 이후 층간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불특정 다수가 출입할 수 있게 된 탓에 불법 점거나 방화 등이 일어날 확률도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도 “당원존 오픈에 따라 당사에서 근무하는 당직자들의 부담도 커진 것이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당원존 설치와 관련해) 당원들의 니즈가 워낙 컸다. 또 당과 당원의 간극을 줄이겠다는 이 대표의 강력한 의지가 실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 역시 “민주당이 이름 그 자체로 국민의 정당, 당원들의 정당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첫날”이라며 “내가 민주당의 주인이고 대한민국의 주인이라는 자긍심에 부합할 수 있도록 실천을 통해 결과를 만들어 달라. 함께 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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