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A, 전자·IT산업 ESG 대전환 세미나...우리 기업 신속 대응 요구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는 삼정KPMG, 한국평가데이터와 공동으로 '전자·IT산업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대전환 세미나'를 5일 코엑스에서 개최했다.

ISSB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표지. [자료:KEA]
ISSB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표지. [자료:KEA]

세미나에서 김진귀 삼정KPMG 전무이사가 '글로벌 지속가능성 보고기준 동향과 기업의 대응 방안', 김범석 S&P다우존스한국 대표가 '새로운 ESG 투자 트렌드 및 대응 전략', 신지현 웰로 CSO는 '중소기업·스타트업을 위한 ESG' 등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세미나에서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 산하 국제지속가능기준 위원회(ISSB)가 지난 3월 ESG 공시 국제표준인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초안 공개, 올 연말까지 최종본을 확정할 예정으로 우리 기업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미국 상장기업에 기후 정보공시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제안, 올해 안에 확정 후 내년부터 적용이 예상되고, EU는 오는 2024년부터 EU 소재 5만 개 법인을 대상으로, 기존의 비재무보고지침(NFRD)을 확대 개편한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DR)을 적용 예정이다.

이들 국제기준 모두 ESG정보를 재무제표와 동일한 시점에 공시하고 연차보고서 또는 사업보고서에도 포함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ESG 공시는 투자자 입장에서 재무적으로 한결 중요한 보고사항으로 전환되고, 신뢰성에 대한 요구와 책임도 재무정보의 수준으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세계 경제는 코로나로 인한 공급망 차질 외에도 에너지 위기, 인플레이션 등 난관이 지속되고 있으나 ESG 투자 성장은 지속 중임으로 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도 공유됐다. 모닝스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만 전 세계에서 245개의 ESG 펀드가 출시됐으며, 326억 달러의 신규 자금 유입됐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2050 탄소중립위원회 기후변화위원장이자 APEC기후센터 위원장인 전의찬 세종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박성훈 사회적가치연구원 실장, 이원삼 한국평가데이터 부장 등 전문가가 참여해 전자·IT기업의 ESG 전환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청원 KEA 부회장은 “오늘 세미나는 전자·IT기업들의 ESG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첫걸음을 내딛는 중요한 자리“라며 “전자·IT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협력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