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랩이 3년간 합격 이력서 10만건 이상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개발직군 합격률이 가장 높았던 이력서 단어는 '기능' 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원티드랩은 2020년부터 개발, 경영·비즈니스, 디자인, 마케팅·광고 등 4가지 분야에 대한 합격 이력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올해 각 직군에서 합격률이 가장 높았던 단어는 각각 기능, 분석, 구축, 분석 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경영·비즈니스, 디자인, 마케팅·광고 분야에서는 합격 단어 1~5위 중 약간의 변동성이 있었으나 개발 직군의 합격 단어는 공고했다.
개발 직군의 2020~2022년 합격 이력서에서 사용된 1~5위 단어는 △기능 △구축 △운영 △유지 △보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6~10위권에서는 순위의 변동이 다소 존재했다. 2020년 순위권 밖이었던 △개선이 9위로 올라섰으며 2022년 6위로 상승했다. 2020년과 2021년 순위권에 들었던 △연동은 올해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경영·비즈니스 분야에서는 2020년 △분석 △신규 △개선 △수립 △데이터가 1~5위를 차지했고 2021년에는 △분석 △개선 △신규 △데이터 △수립 순으로 작은 변동이 있었으며 올해에는 △분석 △신규 △개선 △데이터 △수립 순으로 2, 3위 변동만 있었다.
디자인 분야의 경우 5위권 단어가 주로 변동을 보였다. 2020년 합격률 높은 단어는 △구축 △결과 △커뮤니케이션 △협업 △개선 순으로 집계됐고 2021년에는 △구축 △협업 △개선 △커뮤니케이션 △결과 순으로 협업의 순위가 올라가고 결과가 내려갔다. 올해는 △구축 △개선 △협업 △커뮤니케이션 △설계 순으로 새로운 단어인 설계가 부상했다.
마케팅·광고 분야는 2020년 △분석 △페이지 △신규 △성과 △달성이 5위권에 들었으며 2021년에는 변동이 없었다. 올해 △분석 △성과 △신규 △데이터 △페이지가 1~5위권을 차지하며 데이터가 신규로 순위권에 들어왔다.
원티드랩은 직군별 합격 이력서에 가장 많이 쓰인 단어들의 이유도 설명했다. 개발자 직군에서 기능이 1위 단어로 자리잡은 이유는 개발자에게 요구되는 역량이 제품 '기능(Feature)'의 구현이다보니 기능 구현을 많이 해본 개발자가 합격률이 높았을 것으로 추측했다. 경영·비즈니스 부문에서는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이 기본값이 되면서 '분석' 역량이 필수 역량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라는 해석이다. 디자인 부문에서는 기업별로 디자인 시스템 구축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자, 디자인시스템 '구축' 경험이 있는 지원자를 선호하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마케팅·광고 분야에서는 마케팅 성과에 대해 객관적인 측정이 중요해지며 데이터 분석, 소비자 행동 분석, 마케팅 성과 분석 역량이 필수 역량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분석'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추측했다.
2023년 개발 직군 키워드로는 애자일 스크럼,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쳐(MSA), 디자인 시스템 등이 꼽혔다. 황리건 원티드랩 개발총괄이사는 “애자일 개발 방법론 중 하나인 스크럼이 확대되고 있고 서버 개발 아키텍쳐를 MSA로 서비스 분리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디자인 시스템의 경우 프론트 엔드와 앱 개발에서 공동 개발 환경을 구축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2023년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윈티드랩 'AI 분석'
-
손지혜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