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서제스트' 기술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분야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기존에 없던 상품을 고객에게 알려야 하는 '탐색' 위주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특성 상 AI 추천 기능이 더욱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는 최근 'AI 추천 고도화'를 전면에 내세워 모바일 메인 화면을 개편했다.
최근 플랫폼 기업을 중심으로 도입이 늘어나고 있는 '서제스트'는 통상 인공지능에 기반한 검색·추천 기능을 의미한다. 온라인쇼핑 발달로 고객이 접할 수 있는 제품 정보가 넘쳐남에 따라 필요한 상품 정보를 고객에게 빠르게 제공해 구매 결정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와디즈의 이번 개편도 이전 업데이트들에 비해 이례적으로 높은 호응을 얻으며 실효성을 입증했다. 서비스 오픈 일주일만에 노출대비클릭수(CTR)가 기존 대비 카테고리별로 5~10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 와디즈 플랫폼에서 고객은 프로젝트 추천이나 실시간 랭킹 등 와디즈 측이 선별한 정보를 우선 접할 수 있었다. 이번 개편으로 사용자 유형을 나눠 개인화된 맞춤 탐색 경험이 가능해졌다.
특히 메인 화면에서 스크롤만 내리면 '나를 잘 아는', '내 취향과 비슷한' 프로젝트를 우선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사용자 방문기록이나 '찜하기' 등 고객 행동을 AI가 분석해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방문 목적이 분명한 사용자는 더 쉽고 빠르게 화면을 찾게 됐고, 둘러보기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이용하는 사용자는 취향에 맞는 프로젝트를 손쉽게 만날 수 있게 됐다.
이번 개편은 크게 모바일 앱과 웹에서 △사용자 중심 메뉴변경 △개인화된 탐색 경험 제공 △취향이 비슷한 친구 추천 △펀딩 오픈 간소화의 4가지 변화를 골자로 한다.
앱 내 소셜 커뮤니티 '피드' 기능도 강화됐다. 취향이 비슷한 메이커나 서포터를 팔로우 할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된 '카카오 친구 추천' 기능을 이용해 카카오계정으로 친구와 연결을 지원한다. 펀딩 프로젝트 개설 동선도 간소화, 누구나 클릭 몇번으로 펀딩에 도전할 수 있다.
와디즈 관계자는 “이번 메인 개편은 고도화된 AI 추천 기술을 바탕으로 월 평균 오픈되는 2200여건 펀딩 및 스토어 프로젝트와 1000만 방문자의 필요와 취향을 연결한다는 목표로 기획했다”며 “향후에도 사용자에게 꼭 필요한 기능과 연결을 강화해 일상의 새로움을 더하는 서비스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세제스트 기술 접목 모바일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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