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한국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한미 양국 간 협의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친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은 4일 IRA와 한미 동맹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친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친서에서 “IRA에 대한 윤 대통령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한미 간 솔직하고 열린 마음으로 협의를 지속하겠다”고 했다. 또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양국의 공동목표를 달성하는데 한국과 함께 핵심적 역할이 수행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은 “친서는 양 정상이 지난달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에서 여러 차례 만나 IRA와 관련해 협의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특히 바이든이 직접 서명한 서한을 통해 우리 측 우려에 대한 이해를 재차 표명했다. 한국 기업의 긍정적 역할도 명확히 언급해 윤 대통령에게 향후 한국 기업을 배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평가했다.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에서 IRA 법안 실행과정에서의 우리 측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소통하고 있다는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한편 한미 양국은 북한의 최근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국제사회에 위협이라는데 인식을 함께 했다. 정부는 한미일간 공조를 더욱 강화,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인식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은 제7차 핵실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단계별 시나리오”라면서 “한미동맹은 행동하는 동맹으로, 실제 액션이 수반하는 동맹 차원의 한미안보협력, 군사협력, 한미일협력 또한 지속적으로 이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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