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6일부터 나흘간 경기 여주에 위치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렸다. 올해 대회는 2억원이 증액된 총상금 12억원 규모로 펼쳐지는 만큼 시즌 마지막 메이저 우승컵을 향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가을여왕'이자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김수지의 활약이다. 김수지는 박세리 인비테이셔널부터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까지 2주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투어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김수지는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1위 유해란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고, 상금순위에서는 10억을 벌어들인 박민지를 1억2000만원 차이로 2위에서 추격하고 있다. 최고의 샷감을 자랑하고 있는 김수지가 상금과 대상포인트가 많이 걸려있는 메이저 대회까지 우승을 차지하면 올해 타이틀을 거머쥐는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김수지가 이번 대회에서 도전하는 3주 연속 우승은 KLPGA투어에서 박세리(1996년), 김미현(1997년), 서희경(2008년) 등 단 세 명만이 가지고 있는 대기록이다. 김수지가 이번 우승으로 14년 만에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지도 주목된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박성현의 출전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박성현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올해 처음이자 약 1년 만에 국내 무대에 나선다.
박성현은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하게 돼서 설렌다”며 “특히 올해는 갤러리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더욱 대회가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하며 부활을 노리고 있는 박성현은 “최근 컨디션이나 샷감은 좋은 상태인데 그에 비해 성적이 안 나와 조금 답답한 마음”이라며 “이번 대회에는 샷감에 걸맞게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세 번째 관전 포인트는 선수들의 블루헤런 공략이다. 선수들은 '변별력있는 난코스'라고 입을 모으며 자신만의 공략방법을 귀띔했다. 2주 연속 2위에 오르며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루키 이예원은 “블루헤런 골프클럽이 어려운 코스이다 보니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며 “세컨드 샷도 무리하게 치기 보단 방어적으로 플레이해서 기회가 왔을 때 최대한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수지는 “러프를 피해 똑바로 멀리 치는 것이 중요하고, 코스 공략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며 “평소 스타일대로 공격적으로 쳐서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우승자는 트로피에 담긴 맥주를 마시는 전통이 있다. 올해는 어떤 선수가 물 대신 맥주 세례를 받고 맥주를 들이킬지 주목된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