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신뢰성 검증 기업 '씽크포비엘'이 주관하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AI 융합 에너지 효율화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12월 공개될 성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너지 효율화 사업은 국가 산업단지에 입주한 수요기업의 에너지 소비량을 절감할 수 있는 AI 융합 알고리즘 솔루션(이하 솔루션) 개발을 위해 추진됐다.
씽크포비엘은 AI 알고리즘 적용과 탐지·예측, 디지털 트윈 반영 AI 융합 솔루션 시각화 개발 등을 수행한다.
수요기업으로는 TSR과 윈텍스(이상 구미국가산단)를 비롯해 상백전자, 화신, 상신섬유, 원창머티리얼(이상 대구성서산단), 프라임(인천남동산단) 등 모두 7곳이 참여 중이다.
올해는 수요기업 환경 조사와 관련 데이터 수집·가공, AI 알고리즘 개발, 클라우드 환경구축 순으로 작업이 이뤄진다. 10월부터는 AI 알고리즘 개발이 마무리되고 클라우드 환경구축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1차 연도에는 7종의 관련 데이터 수집·가공이 이뤄지고, '스팀트랩 고장 탐지'와 '전력 사용량 예측' 관련 솔루션이 개발된다. 스팀트랩 관련 솔루션은 씽크포비엘이 독자 개발 중이다. 올해 솔루션 정확도 목표치는 80% 수준이다. 이를 통해 얻는 에너지 절감 비율은 7%로 기대되고 있다. 에너지 절감 비율은 에너지 생산에 소비되는 자원을 어느 정도 줄였는지를 나타낸다.
솔루션 개발·실증 고도화 작업이 이뤄지는 2차 연도(2023년)에는 10종의 데이터가 추가로 수집·가공되며, '스팀트랩 잔여 수명 예측' 관련 솔루션이 추가 개발된다. 기존 '스팀트랩 고장 탐지' 솔루션은 고도화 과정이 진행된다. 솔루션 정확도는 85%로 끌어올려지고, 에너지 절감 비율도 10%까지 확대된다.
NIPA와 씽크포비엘은 사업이 마무리되면 내년 말 이후 국내 주요 국가 산업단지로 솔루션을 확산·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표준화된 기술이 마련되고, 여타 산업단지로 서비스가 확대되면 '스마트 팩토리'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에너지 효율 개선은 물론, 디지털 전환(DX)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는 “AI 기반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 수요기업에 믿음을 줄 수 있도록 국제표준 준용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전문인력이 부족한 현장 상황을 고려해 사업종료 후에도 시스템 운영을 통한 실효성을 거둘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회성 진단이 아닌 지속적인 공장 에너지 관리와 사업장 데이터 분석을 통해 현장에서 혁신적으로 에너지 최적화를 실현하면 평균 7~10%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면서 “2050년까지 대부분 공장과 산업단지에 솔루션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