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이 '디지털 신분증'으로 자리매김했다. 인증서, 자격증, 출입증, 학생동문증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 수단을 넓히고 있다. 특히 MZ세대 이용자 중심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빠르게 안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3월 시작한 '네이버 인증서' 서비스가 최근 교육기관, 공공기관, 일반 기업, 마이데이터 등 제휴처가 580곳을 넘어서면서 사용자 36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9월 기준 하나은행, 현대카드 등 다양한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90%가 네이버 인증서를 채택했다.
인증서 사용자의 65%는 MZ세대다. 이들은 주로 학생동문인증, 자격증 등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네이버 자격증은 약 280만명이 발급했다. 학생동문인증은 지난해 12월 연세대를 시작으로 세종사이버대, 서울사이버대 등 300여개 대학교의 온·오프라인 동문 인증을 지원하고 있다. 실물 학생증 위·변조, 도용 등 문제를 해결하면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출시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스튜던트'에도 재학생 인증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1월 국내 최초로 출시된 네이버 자격증은 한국산업인력공단,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생산성본부 등에서 약 600개의 자격증을 지원하고 있다. 사람인·잡코리아·캐치 등 취업포털 이력서 작성 시에도 간편하게 자격증 종류, 발급기관명, 취득 일자 등을 연동할 수 있어 취업 준비생의 필수품으로 꼽힌다. 이외에 1000개가 넘는 제휴처를 자랑하는 '네이버 출입증'은 △이마트24, CU, GS25, 아이콘24 등 전국 각지의 무인 편의점 △고기고 무인 정육점, 동탄노량진 무인 횟집 △강아지고양이 무인 펫샵 △데우고, 옐로우스푼 무인 밀키트 매장 등에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황지희 네이버 전자서명인증센터장은 “자격증, 전자증명서, 학생동문증, 출입증 등이 모두 모인 네이버앱 자체가 편리한 디지털 신분증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네이버 자격증'에서 발급받은 국가자격증으로도 투표소에서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등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을 대체하는 새로운 디지털 신분증으로 호평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황 센터장은 “향후에도 더 많은 제휴처와 함께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안전하고 편리한 인증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