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건물일체형 태양광 모듈(BIPV) 시장 공략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 한화솔루션 제공]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 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건물일체형 태양광 모듈(BIPV)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한화큐셀은 내년 하반기 이후 BIPV 제품을 신규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화큐셀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시행하는 국책 과제 '아파트 입면을 활용한 건물형 태양광 모듈 개발 및 실증'에 올 하반기부터 참여, 아파트 건물 외벽에 공급하는 BIPV 모듈을 개발한다.

한화큐셀은 '컬러 BIPV' 모델을 출시한다. 이 모델은 불량 확률을 낮추고 내구성을 높였으며, '세라믹 인쇄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세라믹 인쇄는 코팅이나 박막으로 컬러를 구현하는 일반 BIPV 제품과 달리 세라믹 안료(잉크)를 유리 위에 융착하는 기술이다. 유리와 안료가 완전히 달라붙어서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한화큐셀은 고출력 태양광발전과 고급 건축 외장재 역할을 동시에 충족하는 데 주력한다. 이를 위해 엄격한 내부 신뢰성 기준을 적용하고, 건자재 품질 규격을 확보하는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미국에서 주거·상업용 모듈 시장에서 각각 4년, 3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면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고성능·고품질 BIPV 공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큐셀이 BIPV 시장에 뛰어든 것은 높은 사업성을 갖춘 데다 기후변화 위기에 동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BIPV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550㎿(10억달러·약 1조4081억원)에서 올해 2140㎿(34억달러·4조7882억원), 2026년 5587㎿(76억달러·10조7031억원) 등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국내 에너지 사용량 대비 약 40%를 건물 부문이 차지하고 있어 BIPV 시장 성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건물 분야 탄소배출량 감축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어 정책적 지원도 기대된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건물 외벽'이라는 유휴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효율 방안”이라면서 “특히 전력 수요가 많은 도심 지역에서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할 최적 방법이라는 점에서 전도유망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