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미니버스', 게임色 빼고 유저 참여 초점

엔씨소프트 미니버스
엔씨소프트 미니버스

엔씨소프트 메타버스 플랫폼 '미니버스'가 베일을 벗었다. 정식 서비스 공개에 앞서 입사 지원자를 위한 회사 직무 설명회를 통해 온라인 모임에 특화된 기능을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미니버스는 화려한 그래픽 대신 파스텔톤 부드러운 색감과 담백한 캐릭터·오브젝트 디자인으로 이용자가 상호소통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특징이다. 임시로 접속이 가능했던 하루 동안 엔씨가 지향하는 유저 창작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방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엔씨소프트 미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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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버스는 별도 파일을 내려받아 설치할 필요가 없다. 홈페이지 링크를 통해 PC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취향에 맞춰 꾸밀 수 있는 캐릭터를 생성하고, 닉네임을 설정하면 미니버스 안에 마련된 가상공간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직무 설명회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야외 무대와 같은 공간과 공원, 캠핑장, 해변 등 다양한 콘셉트의 맵의 3차원(3D) 공간에 다채롭게 조성됐다. 영문 회사명을 활용한 보물찾기 이벤트도 진행됐다.

이용자는 키보드나 마우스 조작으로 캐릭터를 움직여 각 맵으로 이동하고, 다른 이용자 혹은 사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 직접 구조물을 설치해 맵을 만드는 기능도 지원했다. 전문 지식이나 경험이 없더라도 누구나 쉽게 3D 공간 제작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엔씨소프트 미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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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채팅 중에는 이모티콘과 몸동작 등으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메타버스 공간 내 키오스크를 활용해 개방된 공간과 별도로 소모임을 위한 편의 기능을 추가한 점도 돋보였다.

다만 이용자가 많은 공간에서는 일시적으로 화면이 끊기고 캐릭터가 느리게 나타나는 등 최적화가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테스트 빌드인 점을 감안하면 차후 개발과정에서 충분히 보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 미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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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는 미니버스를 통해 게임과 비게임 콘텐츠를 융합, 이용자가 메타버스에 거주할 수 있는 니즈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미니버스 정식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게임 관련 이용자 소통 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와 연계해 서비스 완성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