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도림천 유역에 대한 인공지능(AI) 홍수예보 체계 구축을 위해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협력한다.
국토교통부는 환경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트윈 연계 AI 홍수예보' 시범사업 성공을 위해 3차원 공간정보를 제공하고 예측모형 고도화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정확한 예측모형 구축을 위해서는 3차원 지형, 건물 입체모형, 하수관로 등의 고정밀 공간정보가 필수적이다. 디지털트윈 구축에 활용되는 3차원 공간정보에는 수치표고모형(1m), 정사영상(12cm), 3차원 건물 정보(LoD4) 등이 있다. 수치표고모형은 지표면 높이를 일정 간격(1m/5m)으로 측량하고 수치화해 현실 지형처럼 재현한 자료다. 정사영상은 항공사진 등을 이용해 지형지물보정, 색상보정 등의 후처리 과정을 거쳐 만든 영상형태의 지도를 말한다. 강우량 뿐만 아니라 배수 유출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분석을 위해서는 '지하공간통합지도'에서 구축한 하수관망 상세정보도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보유중인 3차원 공간정보를 환경부에 우선 제공하고, 최신 자료로 갱신이 필요한 공간정보는 올해 안으로 갱신 작업을 완료해 추가 제공하기로 했다.
3차원 공간정보의 제공 외에도 양 부처 간에 머리를 맞대고 효과적인 예측모형 구축을 위한 공간정보 활용방안을 모색한다. 양 부처 합동으로 오는 18일 추진사업 사례 공유, 전문가 자문 등 디지털트윈 공간정보 활용방안 논의를 위한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강주엽 국토교통부 국토정보정책관은 “두 부처 간 원활한 협력을 통해 침수피해로 인한 비극이 멈출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앞으로 디지털트윈 공간정보의 활용범위를 확대하여 우리 국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