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윤석진) 뇌과학연구소(소장 김진현)와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뇌과학센터가 상호 연구 협력을 위해 11일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 협정은 지난 2021년 수립한 '뇌과학연구소 2030' 발전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양 기관의 인적 교류를 통한 국제 공동 연구 활성화를 통한 글로벌 연구소로 도약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실질적 연구 협력 분야를 찾기 위해, 양 기관은 지난 5월 23일 온라인으로 1차 공동 심포지엄을 열어 연구자들이 연구 중인 주요 분야를 서로 소개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협력 주제 발굴과 연구자들 간 네트워킹 구축을 강화하기 위해 10월 11일 서울 KIST에서 오프라인으로 2차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KIST 뇌과학연구소 남민호 박사와 RIKEN 뇌과학센터 준 나가이 박사는 지난 몇 달간 연구 협력 논의 경과도 소개하였다.
이날 양 기관의 연구진은 KIST 자체 사업 중 국제 협력 촉진을 목적으로 2022년에 진행 중인 '글로벌 모빌리티 프로그램'의 종료 후에도 뇌신경생물, 뇌질환 모델, 뇌신경공학 분야 등 뇌과학 연구 분야 전반에 이르는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구축하기로 MoU를 통해 선포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일본에 KIST의 해외 거점 센터를 설립함으로써 뇌과학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정보 교류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임을 밝혔다.
김진현 소장은 “이번 협력 협정은 양 기관의 협력 관계 구축과 더불어 KIST 뇌과학연구소의 글로벌화를 가속화할 수 있는 전환점”이라고 밝히며, “추가적으로 RIKEN 뇌과학센터 외국인 연구자로 뇌과학 연구분야 석학으로 손꼽히는 토마스 맥휴 박사의 KIST 겸직 연구원 초빙을 추진함으로써 뇌과학 연구의 글로벌 선도와 실질적인 인력 교류의 초석으로 삼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2023년 상반기에 RIKEN 뇌과학센터에서 초청하여 KIST 뇌과학연구소와 함께 3차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로 하였다”고 덧붙였다.
RIKEN은 일본에서 100여년의 역사를 갖고 세계적으로 수준 높은 기초-응용 과학 기술 연구를 하고 있고, 외국인 연구자들을 다수 영입하여 먼저 글로벌화를 추진해오고 있다. RIKEN 뇌과학센터는 일본 정부 차원 대형 프로젝트인 Brain MINDS를 수행하는 핵심 기관으로서 마모셋 원숭이 뇌의 해부학적-유전학적 지도 구축을 주도하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