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교통이 열악한 전국 128개 지구 중 수원 호매실, 인천 검단, 광주 혁신 등 37개 지구가 '집중관리지구'로 지정됐다. 정부와 지자체가 내년까지 광역버스·마을버스·수요응답형버스 등 대중교통 중심 단기 보완 대책을 마련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광역교통 개선대책이 수립된 128개 지구에 대해 실시한 전수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교통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광역교통개선대책 제도가 마련됐으나 제대로 집행되지 않은 곳이 많다. 대광위는 전국 128개 모든 지구의 입주현황과 개선대책, 이행현황 등을 조사했다.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교통 불편 개선이 가장 시급한 곳을 집중 관리지구로, 나머지는 일반관리지구와 중장기 관리지구로 분류해 교통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집중관리지구는 교통불편 개선이 시급한 지구 37곳이다. 광역버스 증차·신설, 출퇴근 전세버스 투입, 2층 전기버스 도입 등 광역버스 운행 확대를 통해 주요 도시 간 광역통행 편의를 개선할 계획이다. 시내·마을버스 증차·신설 등을 통해 지구 내 이동 편의를 개선하고 인근 도시 및 철도역 등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일반 관리지구는 권역별 교통수요 발굴하고 관리할 69개 지역이다. 권역별 협의체를 통해 광역버스 증차, 출퇴근 전세버스, 2층 전기버스 등 광역버스 증차 수요를 발굴한다. 입주시작이 1년 이상 남은 22곳은 중장기 관리지구로 한다.
지구별 보완대책 마련을 위한 추진체계도 새롭게 구축할 계획이다. 대광위, 지자체, 사업시행자(LH 등), 교통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권역별(수도권지방권) 협의체를 이달 내로 운영한다.
집중 관리지구별 교통 보완대책은 화성동탄2, 수원호매실 지구에 대한 특별대책을 이달 중 발표하고 다른 지역은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발표한다.
강희업 대광위 상임위원은“도로·철도 등 시설은 확충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여 이번에는 주민들의 출퇴근 불편을 단시간 내에 완화할 수 있는 대중교통 중심의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면서 이와 함께, 도로·철도 등 중장기 시설사업도 추가 발굴하여 추진하는 등 많은 국민들이 여유로운 일상과 쾌적한 출퇴근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신도시 등의 교통문제 개선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