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서울산업진흥원 공동기획] 4차산업 시대를 맞아 다양한 아이디어를 무기로 차세대 핵심 기업이 되려는 창업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남다른 경쟁력으로 실용화에 돌입한 일부 기업들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며 산업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VC(벤처투자), 정부에서는 ‘유니콘 기업’ 새싹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가고 있다. 본지는 산업계 행보에 발맞춰 다양한 예비 산업 리더를 지원하는 ‘서울창업허브 성수’와 공동으로 예비 유니콘 기업을 조명하는 ‘로드투유니콘 in 성수’ 코너를 마련한다.
열두 번째 살펴볼 기업은 친환경 곤충소재 기업 ‘푸디웜’(대표 김태훈)'이다.
푸디웜은 최근 글로벌 친환경 자원으로 주목받는 곤충 동에동에를 연구하는 설립 7년 차 스타트업이다.
이곳은 동에동에의 생육을 위한 인공지능 기반 곤충사육 표준화 작업과 함께, 곤충을 활용한 바이오디젤, 가축 사료, 음식 소재 등 자원화 연구개발 및 생산에 몰입하고 있다.
이들의 성과는 △중기벤처진흥공단 벤처기업 인증, ISO9001·14001 경영 및 환경인증 등의 인증과 △농림축산식품부 A벤처스를 비롯한 정부 부처 스마트 곤충 연구과제 선정 등의 이력으로 나타난다.
-창업계기
▲한때 앱 서비스 창업에 골몰하다가,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발판으로 한 창업이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조언을 들었다. 그 순간 농촌진흥청에서 동에동에 생육에 골몰했던 당시를 떠올라, 해야겠다 다짐했다.
-대중 사이에서 동에동에는 아직 낯선 존재다. 사업 핵심으로서 동에동에를 소개하자면?
▲최근 ESG 이슈와 함께 미국이나 유럽 등을 중심으로 식용부터 사료용, 애완용까지 곤충산업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가운데 동에동에는 생애주기가 짧고, 좁은 공간에서 쉽게 사육할 수 있다는 것, 먹이원 자체가 유기성 폐기물을 활용한다는 점 때문에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또한, 다 자란 성충은 단백질 동물사료를 비롯한 바이오 자원으로까지 활용할 수 있다.
-올해 행보?
▲매년 그랬지만 올해는 유독 바빴다. 우선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충북 음성군 내 산업단지에 6000평 규모의 가공공장을 세우고 있다.
자체적인 사육과 함께 각 사육 농가에서 받아온 동에동에에게서 단백질과 오일, 키토산을 추출할 수 있는 공장이 될 것이다.
또 하나의 행보는 가축 사료 분야와의 상호협의다. 각종 바이러스나 식량자원 문제에 얽혀, 기존 사료용 동물단백질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를 동에동에로 대체하겠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들려 논의 중이다.
마지막으로 먹이원에 따른 자원화 분류 중이다. 착즙 감귤 찌꺼기, 음식물 찌꺼기, 분변폐기물 등 동에동에의 먹이원이 많은데, 이를 각각 사료부터 바이오가스, 슬러지 처리 등의 소재용까지 구분해 정리하고 있다.
-앞으로의 각오?
▲제 딸이 커서도 지금 제가 느꼈던 자연으로의 만족감, 감사함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으로 동에동에 활용 사업과 함께, 환경친화적인 노력을 함께 해나가고자 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