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손 꼽히는 무기 전문 과학자가 화상회의 도중 한 여성으로부터 키스를 받는 모습이 온라인에 공개돼 불륜설에 휩싸였다.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미러 등에 따르면 중국 극초음속 무기프로그램 분야 최고 과학자인 팡 다이닝(64) 베이징 이공대학 교수가 사생활 논란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팡 교수는 중국과학원 선임회원이자 베이징 이공대의 부총장을 역임한 저명한 무기 개발 전문가다.
이에 대해 베이징 이공대(BIT) 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학교는 이번 사건을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공식 조사를 시작했다”며 “사회적 관심에 부응해 조사 결과는 적당한 때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불륜설은 팡 교수가 지난 9일 참석한 역학 관련 학술회의에서 촉발됐다. 화상으로 진행되는 회의 도중 한 여성이 팡 교수를 껴안고 뽀뽀를 퍼붓기 시작한 것. 팡 교수가 카메라를 의식하듯 화면을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여성은 서둘러 화면 밖으로 사라졌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팡 교수도 당황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
이 같은 장면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회의 도중 애정행각을 한 것도 문제지만 특히 팡 교수가 기혼자이기 때문에 불륜 논란이 불거졌다.
또, 사건 이후 현지에서는 영상 속 여성의 신상 정보가 확산됐는데, 이 여성은 베이징공대 기계 공학을 전공한 34세의 박사후연구원으로 팡 교수와 마찬가지로 기혼이라고 알려져 문제가 됐다.
불륜 논란이 거세지자 베이징 이공대(BIT) 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학교는 이번 사건을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공식 조사를 시작했다”며 “사회적 관심에 부응해 조사 결과는 적당한 때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과학원 선임회원으로 중국 극초음속 무기 개발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팡 교수는 지난 2월미국 국립공학아카데미(NAE) 회원으로도 선출됐다. NAE는 미국 3대 과학아카데미 중 하나로, 공학계 명예의 전당이라고 불린다. 이 외에도 팡 교수는 국가 과학 프로젝트를 다수 이끌고 있으며, 5년 연속 가장 많이 인용된 중국 연구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